[프라임경제] 국내 제약사들이 더마코스메틱 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육성하며 사업 포트폴리오를 빠르게 넓히고 있다. 과거 의약품 사업을 보완하는 부가 사업에 머물렀던 화장품이 이제는 실적을 견인하는 핵심 축으로 자리 잡으면서, 이를 통해 확보한 수익을 신약 연구개발(R&D)에 재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도 점차 구축되고 있다는 평가다.

7일 업계에 따르면 피부 재생과 안티에이징, 피부 장벽 개선 등을 앞세운 더마코스메틱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제약사들의 시장 공략도 한층 활발해지고 있다. 더마코스메틱은 피부과학(Dermatology)과 화장품(Cosmetic)의 합성어로, 의약품 개발 과정에서 축적한 연구개발 역량과 임상 경험을 기반으로 피부 기능 개선 효과를 높인 제품군을 의미한다.
시장 성장세도 일반 화장품을 크게 웃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국내 스킨케어 시장은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연평균 2.1% 성장한 반면, 더마 스킨케어 시장은 같은 기간 연평균 15.7% 성장했다. 시장 규모 역시 2020년 6321억원에서 지난해 1조3079억원으로 두 배 이상 확대됐으며, 전체 스킨케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9%에서 17%로 높아졌다.
◆동국·한미·동아 등 경쟁 가속…약국 채널부터 해외 시장까지 확장
가장 먼저 시장을 선점한 기업은 동국제약(086450)이다. 회사는 지난 2015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센텔리안24'를 선보인 이후 10년 가까이 브랜드 경쟁력을 강화해왔다.
상처치료제 '마데카솔'의 핵심 성분인 TECA를 활용한 센텔리안24는 국내 대표 파머시 뷰티 브랜드로 자리 잡았으며, 대표 제품인 '마데카 크림'은 누적 판매량 9100만개를 돌파했다. 브랜드 누적 매출도 1조원을 넘어섰다.

이어 한미약품(128940)그룹 지주사 한미사이언스(008930)는 최근 약국 전용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프로-캄(PRO-CALM)'의 신제품 'EGF 우레아 케라톤 크림'을 출시하며 제품군을 확대했다. 지난 5월 선보인 일반 유통채널 중심 브랜드 '아데시(ADESII)'와 함께 약국과 드럭스토어 시장을 동시에 공략하는 전략이다.
동아제약은 더마 브랜드 '파티온'을 앞세워 올리브영 대표 트러블 케어 브랜드로 성장했으며, 중국 등 해외 시장 진출도 확대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당뇨병성 족부궤양 치료제 개발 과정에서 확보한 EGF 기술을 적용한 '이지듀'를 핵심 성장 브랜드로 육성하고 있으며, 누적 매출은 1000억원을 넘어섰다.
동화약품(000020)은 후시딘 브랜드 인지도를 활용한 '후시다인'으로 피부 진정 및 트러블 케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광동제약(009290)도 천연물 연구개발 역량을 기반으로 프리미엄 더마코스메틱 브랜드 '셀론티아(Cellontia)'를 론칭하고, 차세대 항노화 성분인 '유로리틴A'를 적용한 제품을 자사몰을 통해 선보일 예정이다.
◆브랜드 경쟁력·R&D 기술 결합…실적과 연구개발 선순환 구조 구축
업계는 더마코스메틱이 단순한 신사업을 넘어 제약사의 중장기 성장 전략과도 맞닿아 있다는 평가다. 일반의약품 중심의 기존 사업은 약가 정책과 시장 환경 변화에 영향을 받기 쉬운 반면, 화장품 사업은 안정적인 현금창출원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확보한 수익을 다시 신약 연구개발에 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장기적인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다.
유통 채널 변화도 시장 확대를 뒷받침하고 있다. 올리브영 등 H&B스토어와 온라인 시장이 성장하는 가운데, 약국 역시 전문 상담을 기반으로 한 더마코스메틱 유통 채널로 입지를 넓혀가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약국은 단순한 의약품 판매 공간을 넘어 전문 상담을 기반으로 한 더마코스메틱 유통 채널로 역할이 확대되고 있다"며 "온라인과 드럭스토어와 차별화된 신뢰성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약국 전용 화장품 시장도 지속 성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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