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에이스'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은 투구를 했다.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 필리스 좌완 에이스 크리스토페르 산체스는 7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에 있는 카우프먼 스타디움에서 열린 캔자스시티 로열스와 인터리그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했다.
필라델피아는 1회초 선취점을 뽑아 산체스 어깨를 가볍게했다. 그러나 산체스는 1회말 무너졌다.
만루 위기에 몰렸고 수비 실책으로 동점이 되자 산체스는 흔들렸다. 연속 안타로 추가 실점했고 루크 메이리에 3점 홈런을 맞아 해당 이닝에만 6실점했다.
2회말에는 살바도르 페레스에 솔로포를 허용했고 3회말에도 실점했다. 산체스는 4회말 1사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갔다. 레인 토마스에 다시 한 번 솔로 홈런을 내줬고 이어 타석에 나온 바비 위트 주니어와 페레스에 안타와 2루타를 허용하자 필라델피아 벤치도 더이상은 기다려주지 않았다.

산체스는 이날 3.1이닝 동안 12피안타(3피홈런) 1삼진 9실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는 캔자스시티에 1-15로 졌고 산체스는 시즌 4패째(10승)를 당했다.
9실점 모두 자책점이 됐는데 이는 산체스의 MLB 데뷔 이후 한 경기 최다 자책점으로 남았다. 산체스는 올 시즌 50.2이닝 연속 무실점 기록도 달성하고 이날 선발 등판 전까지 평균자책점 2.00으로 내셔널리그 2위에 자리했는데 캔자스시티전 9자책점으로 평균자책점은 2.62로 높아졌다.
부문 순위도 2위에서 7위로 내려갔다. 산체스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사이영상 후보로 꼽히고 있는데 이날 투구 내용으로 체면을 구긴 셈.
캔자스시티 타선은 이날 홈런 4방을 포함해 장단 22안타로 산체스를 비롯한 필라델피아 투수들을 제대로 공략했다. 타일러 톨버트는 개인 첫 5안타 경기를 달성했다. 캔자스시티가 이날 올린 15점은 올 시즌 팀 한 경기 최다 득점이 됐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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