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삼성전자(005930)가 성과급 영향이 있었음에도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는 사상최대 분기 영업이익을 냈다. 이번 분기에만 지난해 전체의 2배가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매출 171조원, 영업이익 89조4000억원의 잠정실적을 7일 발표했다. 영업이익률은 52.2% 이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3개 분기 연속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전기 대비 매출은 27.74%, 영업이익은 56.21% 늘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129.31%, 영업이익은 1810.26% 증가했다.
2분기 영업이익은 영업이익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인 85조원을 뛰어넘는 수치다. 2023~2025년 3년간 삼성전자의 영업이익 합산보다 많은 수준이다.
이는 어떤 글로벌 빅테크도 낸 적이 없는 기록이다. 엔비디아와 애플의 분기 최대 영업익 기록은 각각 535억달러(약 82조원), 509억달러(약 78조원)다.
특히 이번 실적은 이전과 이번 분기까지 2개 분기에 걸쳐 약 20조원으로 추정되는 성과급 충당금을 반영한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충당금을 반영한 영업이익은 100조원이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날 잠정 실적은 사업부문별로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대부분 반도체 사업을 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에서 전사 이익의 대부분이 나온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는 지난 2월 세계 최초로 6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4)를 양산 출하했다. 이후 지난달 29일 HBM 7세대 제품인 HBM4E의 샘플 출하를 세계 최초로 시작하며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AI 시장에서의 기술 리더십을 공고히 하고 있다.
HBM4 사업 성과도 눈에 띈다. 업계에 따르면 HBM4를 양산 출하한지 약 4개월 만에 HBM4 매출 10억달러(약 1조5400억원)를 돌파했다.
최근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반도체 산업의 성장세가 둔화할 것이라는 '피크아웃(정점 뒤 상승세 둔화)' 우려가 제기됐으나 이를 상당 부분 해소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에만 200조원 이상의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은 상대적으로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등 핵심 부품 가격 상승에 따른 원가 부담이 지속된 탓이다.
증권가에서는 모바일(MX)·네트워크 사업부의 영업이익을 5000억~1조원, TV(VD) 및 생활가전(DA) 사업부는 1000억원 미만으로 각각 추산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3분기에도 삼성전자 영업이익은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반도체 성과급 관련 충당금 전 DS 부문 영업이익을 109조5000억원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이어 "메모리 판가가 연말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의 사상 최대 규모 실적 추이는 올해 내내 경신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잠정실적은 한국채택 국제회계기준(IFRS)에 의거해 추정한 결과다. 아직 결산이 종료되지 않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편의를 돕는 차원에서 제공되는 것이다. 자세한 실적은 오는 30일 실적발표에서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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