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선박용 환경설비 제조 현장에도 인공지능 전환이 속도를 내고 있다. 설계·품질·공정·유지보수에 흩어진 제조 데이터를 AI로 연결해 현장 의사결정에 활용하는 방식이다.

테크로스와 스텝하우는 선박용 환경설비 제조 AX 고도화를 위한 WISSLY 기반 PoC 프로젝트를 완료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는 테크로스가 보유한 설계 문서, 품질 시험 보고서, 공정 기록, 유지보수 이력 등 5만건 이상의 제조 데이터를 스텝하우의 Agentic RAG 기반 AI 플랫폼 WISSLY에 적용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양사는 이번 실증을 통해 선박용 환경설비 제조 현장에 특화된 데이터 검색·분석 체계를 검증했다. ISO 매뉴얼 분석, 업무 프로세스 분석, 직무분석 등 AI 적용 범위도 함께 확인했다.
테크로스는 선박평형수처리장치(BWMS), 배기가스 세정장치 등 선박용 환경설비를 개발·제조하는 기업이다. 국제해사기구(IMO) 환경 규제 강화와 고객 맞춤형 설계 요구 확대에 대응하기 위해 제조 데이터 기반 AX 전환을 추진해 왔다.
이번 PoC의 핵심은 단순 문서 검색이 아니다. 설계 이력, 시험 결과, 품질 이슈, 규제 대응 자료를 통합 분석해 실제 제조 업무에 적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양사는 설계 문서, FAT 보고서, 선급 인증서, BOM, 공정 기록 등 다양한 형식의 제조 데이터를 통합 인덱싱했다. 자연어 질의를 기반으로 유사 프로젝트 검색, 품질 이슈 분석, 규제 대응 자료 탐색 등 활용 시나리오도 검증했다.
스텝하우의 WISSLY는 대규모 사내 데이터를 통합·구조화하고 사용자의 질의 의도에 따라 검색 전략을 세우는 AI 업무 플랫폼이다. 복합 질의를 하위 과제로 나누고 여러 문서를 교차 분석해 근거 기반 답변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서는 ISO 매뉴얼과 사내 업무 프로세스 문서도 함께 분석했다. 표준 준수 여부, 업무 흐름, 직무별 역할과 책임을 AI 기반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가능성을 확인한 것이다.
테크로스 생산·연구직 인력을 대상으로 한 AI 및 Agentic RAG 활용 교육도 병행됐다. 교육은 전사 AI·AX 인식 제고와 핵심 인력 대상 실습형 과정으로 구성됐다. 실제 제조 데이터와 ISO 매뉴얼, 업무 프로세스 자료를 활용한 PBL 방식으로 운영됐다.
테크로스 관계자는 "분산돼 있던 제조 데이터를 하나의 업무 자산으로 연결하고, AI 기반 검색·분석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설계 품질과 규제 대응력, 업무 생산성을 함께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황성욱 스텝하우 대표는 "이번 PoC를 통해 선박용 환경설비 제조업에 특화된 AI 데이터 활용 모델을 검증했다"며 "제조 데이터 분석부터 ISO 문서 분석, 프로세스·직무 분석까지 확장 가능한 AX 사례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양사는 이번 PoC 성과를 바탕으로 울산정보산업진흥원이 주관하는 AI 혁신바우처 사업에 공급기업과 수요기업으로 선정됐다. 스텝하우는 공급기업, 테크로스는 수요기업으로 참여해 WISSLY 기반 데이터 통합 검색·분석 시스템의 실제 현장 도입을 추진한다.
향후 양사는 설계·품질·생산·유지보수 전 영역으로 적용 범위를 확대할 계획이다. 제조 데이터와 업무 지식을 연결하는 AI 기반 업무 환경 구축을 위한 중장기 AX 실행계획도 함께 마련한다.
한편 스텝하우는 IBK기업은행(024110) 창업 육성 플랫폼 IBK창공 마포 14기 졸업기업이다. IBK창공 공동운영사인 시너지아이비투자(대표 이건영)가 육성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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