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경찰이 길거리에서 일면식도 없는 여고생을 살해한 장윤기(23) 사건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증거인멸 정황을 포착하고, 당시 사건을 담당했던 수사팀장을 긴급체포했다.
6일 광주경찰청에 따르면, 경찰은 이날 오전 장윤기 사건을 담당했던 광산경찰서 수사팀장을 긴급체포해 조사 중이다.
경찰은 장윤기 사건을 둘러싼 각종 의혹과 초동수사의 적절성을 확인하던 중, 검찰에 증거물을 송부하는 과정에서 일부 증거가 인멸된 정황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장윤기는 지난 5월 5일 광주 광산구의 한 고등학교 앞길에서 귀가하던 이채원(17) 양을 자신의 차량으로 납치하려다 흉기로 살해하고, 이를 말리던 남학생까지 살해하려 한 혐의 등으로 재판에 넘겨졌다.

검찰은 장윤기 주변인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장 씨가 평소 '인생이 망하면 여고생을 봉고차로 납치하겠다'고 말했다"는 취지의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지난 4일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장윤기 사건을 집중 조명하며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장윤기는 범행 직후 무인 세탁소에 들러 옷을 세탁·건조하고 단골 미용실을 찾아가 이발을 하는 등 기괴한 행적을 보여 충격을 안기기도 했다.
방송에 출연한 박지선 숙명여대 사회심리학과 교수는 "일면식도 없는 사람을 대상으로 이 정도의 오버킬(과잉 공격)이 나타났다는 것은 본래 타깃을 찾지 못해 대체할 다른 대상을 찾아 범행을 저지른 것"이라며 "이 사건은 전형적인 '전위된 공격성'의 사례로 보는 것이 맞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윤기가 신상 공개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미리 이발을 했을 수 있다"며 "대중에게 자신이 어떻게 비칠지 의식했을 가능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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