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라모스, 콕스, 베리코토…이정후가 희생됐다.”
이정후(28,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지난달 30일(이하 한국시각)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의 원정 3연전 첫 경기 선발라인업에서 빠졌다. 경기 막판 대타로 출전해 안타를 기록하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체력안배 차원의 선발라인업 제외였다.

그러나 샌프란시스코 토니 비텔로 감독에겐 또 다른 의도가 있었던 것 같다. 팀은 내셔널리그에서 바닥을 기고, 셀러 트레이드가 임박했다는 얘기는 계속 흘러나온다. 루이스 아라에즈, 로비 레이 등 FA가 임박한 선수들의 트레이드는 기정사실화되는 실정이다.
결국 젊은 선수들을 더 써서 내년을 바라보겠다는 의미. 실제 이정후가 선발라인업에서 빠진 그날, 샌프란시스코의 외야는 좌익수 빅터 베리코토, 중견수 조나 콕스, 우익수 엘리엇 라모스였다. 라모스의 경우 부상에서 회복해 막 복귀한 케이스지만, 베리코토나 콕스는 올해 빅리그에 데뷔해 각각 18경기, 21경기에 나간 신예들이다.
샌프란시스코 외야는 해리슨 베이더의 부상 이후 라모스, 드류 길버트, 이정후 체제로 운영돼왔다. 그러다 라모스의 부상 이후 케이시 슈미트가 좌익수로 활약해왔다. 그런데 라모스가 복귀하고, 베리코토와 콕스가 빅리그에 데뷔하면서 전환기를 맞이했다.
디 어슬래틱은 1일 샌프란시스코가 외야진을 젊게 물갈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달 30일에 왼손투수를 상대로 라모스-콕스-베리코토로 외야진을 구성했고, 이승엽을 희생했다. 올 시즌 간혹 휴식을 취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괜찮은 구성이었다”라고 했다.
장기적으로 외야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물론 이정후는 우익수나 중견수로 고정돼 코어 역할을 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아라에즈가 트레이드 되면 슈미트가 주전 2루수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있다. 주 포지션이 2루다.
디 어슬래틱은 “샌프란시스코는 콕스와 베리코토에게 더 많은 타석을 제공해야 한다. 베리코토는 룰5드래프트로 데려왔기 때문에 샌프란시스코의 보호를 받아야 한다. 적어도 몇 년간 그를 육성할 여력이 있다는 의미다. 베리코토는 언젠가 주전이 될 수 있다”라고 했다.
1일 경기서 다시 샌프란시스코 외야는 좌익수 라모스, 중견수 길버트, 우익수 이정후로 구성됐다. 베리코토는 선발라인업에서 빠졌지만 콕스는 2루수를 맡았다. 어쨌든 옵션이 다양화됐고, 이정후가 코어라는 것은 확실하다.
디 어슬래틱은 베리코토에 대해 “운이 좋다면 라모스와 같은 커리어를 쌓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자이언츠는 잃어버린 시즌에 이런 선수들의 육성을 우선시해야 하며, 메이저리그에 진출하지 못하면 마이너리그에서 정기적인 타석이 필요하다”라고 했다.

또한, 디 어슬래틱은 콕스를 두고 더블A에서 타율 0.400 이상 기록했고, 트리플A 경험도 없는데 메이저리그에 적응할 시간이 필요한 건 당연하다고 주장했다. 어쩌면 두 사람은 이정후가 지난 1~2년간 겪었던 시행착오를 지금부터 겪을 수도 있다. 구단의 인내가 필요하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