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류한준 기자] 스테파노 라바리니(이탈리아) 감독이 한 시즌 더 밀라노 구단 지휘봉을 잡게 됐다. 밀라노 구단은 1일(한국시각) 라바리니 감독과 연장 계약 합의를 공식 발표했다.
그는 이로써 2026-27시즌까지 한 시즌 더 밀라노와 동행한다. 라비리니 감독이 밀라노 지휘봉을 잡은 뒤 팀은 2025년 이탈리아리그 컵대회인 '피네코 수페르코파 우승'을 차지했는데 구단 역사상 이탈리아리그에서 첫 번째 타이틀 획득이었다.
밀라노는 지난 시즌 최상의 결과를 손에 넣었다. 정규리그에선 20승 6패(승점62)로 3위를 차지했고 플레이오프를 거쳐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코네글리아노를 꺾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구단은 "앞으로도 유망주들을 영입해 팀의 장기 프로젝트를 라바리니 감독과 계속 이끌어 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라바리니 감독은 계약 연장 후 구단을 통해 "밀라노에서 세 번째 시즌을 시작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배구를 비롯해 스포츠에서 연속성은 매우 중요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지난 두 시즌 동안 쌓아온 성과를 이어갈 수 있어 자랑스럽다"며 "선수단은 상당한 진전을 이뤘지만 매 시즌마다 새로운 도전이 따르기 마련이다. 다시 한번 우리팀 실력을 증명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밀라노 선수들은 일관성과 헌신 그리고 팀 워크를 바탕으로 모든 경기와 대회에서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는 팀을 만들어야하고 나 또한 그렇게 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라바리니는 클럽팀 뿐 아니라 폴란드여자배구대표팀도 겸임하고 있다. 그는 오는 8월 열리는 유럽배구연맹(CEV) 주최 유럽선수권대회에서 폴란드대표팀을 지휘한다. 라바리니 감독은 "대회를 마치면 다시 밀라노로 와 새 시즌 준비에 들어간다"고 얘기했다.
라바리니 감독은 국내 팬들에게 매우 익숙한 얼굴이다. 지난 2019년 한국여자배구대표팀 지휘봉을 잡으며 2020 도쿄올림픽(대회 개최는 2021년)에서 김연경, 양효진(이상 은퇴)을 중심으로 대표팀이 4강 신화를 2012 런던대회에 이어 다시 한 번 이루는데 지도자로서 힘을 보탰다.
라바리니 감독은 선수 출신이 아니지만 국제 배구계에서 '명장'으로 평가받고 있다. 그 계기가 된 자리가 도쿄올림픽이다.
그는 도쿄 대회를 마친 뒤 한국대표팀과 재계약하는 대신 폴란드대표팀으로 자리를 옮겼다. 당시 한국대표팀은 '라바리니호'에서 수석코치를 맡았던 에르난데스 곤살레스(스페인)에게 후임 감독을 맡겼는데 이후 한국대표팀 국제 성적은 곤두박질했다.
세대교체 시기이기도 했지만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노메달을 포함해 부진한 성적이 이어지자 대한배구협회(KVA)는 곤살레스 감독과 계약 해지한 뒤 공모를 통해 페르난도 모랄레스(푸에르토리코) 감독에게 지휘봉을 맡겼다.
하지만 '모랄레스호'도 지난해(2025년) 국제배구연맹(FIVB) 주최 발리볼 네이션스리그(VNL) 전패를 당하면서 결국 VNL 출전권도 날아가버렸다. 결국 모랄레스 감독도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내려놨고 KVA는 새 감독을 찾기 위한 공모를 진행해 차상현 전 GS칼텍스 감독이 새로운 대표팀 사령탑으로 선임됐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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