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승객도 기다려줬을까’… 코르티스 지각이 남긴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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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히트뮤직 소속 코르티스가 지난달 26일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도착이 늦어지면서 탑승 예정이던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그룹 코르티스가 공연을 한 모습. / 뉴시스
빅히트뮤직 소속 코르티스가 지난달 26일 파리 샤를드골공항에 도착이 늦어지면서 탑승 예정이던 항공기가 지연 출발하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1차전 대한민국과 체코의 경기가 열린 지난달 12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그룹 코르티스가 공연을 한 모습. / 뉴시스

시사위크=제갈민 기자  최근 빅히트뮤직 소속 연예인의 ‘공항 지각’으로 수많은 여행객들에게 민폐를 끼친 사건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여기에 코르티스가 파리에서 귀국편으로 이용한 에어프랑스 항공편 관계자들도 매뉴얼을 따르지 않고 지각자를 기다려준 것으로 알려져 양측에 대한 비판이 거세다.

빅히트뮤직의 아이돌 코르티스는 지난 6월 26일 오후 2시 40분 프랑스 파리 샤를드골 국제공항에서 인천으로 돌아오는 에어프랑스 AF264 항공편을 이용했다. 문제는 코르티스가 공항에 늦게 도착하면서 해당 항공편은 약 40분 지연된 오후 3시 18분(액츄얼 디파처 타임) 출발했다.

에어프랑스는 탑승객 체크인 및 위탁수하물 접수 마감(체크인 클로즈)을 항공기 출발 60분전까지 운영한다. 매뉴얼대로면 AF264편의 경우 오후 1시 40분까지 체크인 데스크를 운영한다. 여기에 에어프랑스의 국제선 항공편 승객 탑승 마감은 항공기 출발 15∼20분 전이다.

지난달 26일 코르티스가 귀국편으로 이용한 에어프랑스 AF264의 정시 출발은 오후 2시 40분으로, 규정대로면 오후 2시 20∼25분에는 탑승을 마감하고 탑승구 게이트를 폐쇄해야 한다.

정상적으로 탑승을 하기 위해서는 늦더라도 오후 1시 40분까지 체크인을 마치고, 보안검색과 출국심사를 거쳐 오후 2시 20분까지는 항공기 탑승 게이트 앞에 도착해야 한다는 얘기다.

에어프랑스는 지난달 26일 파리에서 인천으로 운항한 AF264편의 탑승 마감 및 탑승구 폐쇄를 매뉴얼대로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에어버스
에어프랑스는 지난달 26일 파리에서 인천으로 운항한 AF264편의 탑승 마감 및 탑승구 폐쇄를 매뉴얼대로 운영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 에어버스

에어프랑스가 탑승 마감 시간을 출발 시간보다 15∼20분 전으로 정하는 이유는 지각한 승객이 위탁수하물을 접수했을 경우, 해당 수하물을 찾아서 항공기에서 빼는데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한 여행객의 말에 따르면 에어프랑스에서는 지난달 26일 오후 2시 15분 미탑승자를 찾는 라스트콜을 울리며 서둘러 탑승할 것을 요청한 이후에도 항공기는 30분이 더 지난 오후 2시 45분까지 탑승 게이트를 개방한 채 대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 마감, 탑승구 폐쇄, 위탁수하물 하기 등 매뉴얼이 있음에도 에어프랑스는 이를 지키지 않은 모습이다. 결국 항공기 정시 출발을 위해 공항에 미리 도착해 탑승 시간을 지킨 승객들만 불편을 겪게 된 셈이다.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일반인이었다면 기다려 주지 않았을 것”, “항공사가 매뉴얼대로 탑승 마감까지 승객이 오지 않았다면 게이트를 폐쇄하고 출발하고, 책임은 늦은 승객이 져야 한다” 등 비판이 쇄도하고 있다.

반면 국내 플래그 캐리어인 대한항공은 탑승 마감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지난해 9월 대한항공 인천→고베 국제선을 이용하려던 한 여행객은 탑승 마감 시간보다 탑승 게이트 앞에 6분 늦게 도착했는데, 탑승구는 닫혀있었고 항공사 직원들도 해당 여객에게 “탑승이 불가하다”고 안내했다. 해당 영상은 탑승 마감 시간보다 6분을 지각해 탑승하지 못한 여행객이 직접 촬영해 올린 것이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 사이에서는 지각한 승객에 대한 비판이 주를 이뤘고, 대한항공의 대처에 긍정적인 반응을 내비쳤다.

국내 플래그 캐리어인 대한항공은 탑승 마감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 인천국제공항공사
국내 플래그 캐리어인 대한항공은 탑승 마감을 엄격하게 지키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인천국제공항. / 인천국제공항공사

이렇다 보니 항공업계에서는 에어프랑스의 이번 대처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의견이 주를 이루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국내 항공사 관계자는 “항공사에서 어떻게 판단하느냐가 중요해 보이는데, 코르티스 맴버만 5명, 그리고 매니저를 포함해 스탭까지 포함하면 10명 안팎이었을 것”이라며 “10명 안팎의 인원이 항공권을 한 번에 발권하고 위탁수하물을 접수했음에도 탑승 마감까지 항공기에 탑승하지 않아 에어프랑스에서도 출발 시간을 미루고 대기를 한 것 같은데, 일반 승객 2∼3명이었다면 어땠을까”라고 말했다.

또 다른 국내 항공사 관계자도 “원칙적으로 탑승 마감 시간이 되면 미탑승자가 있더라도 탑승구 클로즈한다”며 “위탁수하물이 있다면 탑승구 클로즈 직후 하기 작업을 시행하고 출발한다. 이는 다른 탑승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한편, 코르티스의 공항 지각과 관련해 빅히트뮤직 관계자는 “지난 6월 26일 당시 파리 공항으로 이동하는 구간에 교통사고가 발생해 도로 정체 등으로 공항 도착이 늦어졌고 항공편 탑승도 늦었다”며 “이로 인해 같은 항공편을 이용하신 승객분들께 불편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다만 코르티스 맴버가 파리 샤를드골 공항에 도착한 시간, 탑승 게이트 앞 도착 시간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오픈(공개)이 불가하다”고 입장을 전했다. 또 일각에서 제기되는 ‘빅히트뮤직 관계자가 탑승구 앞에서 승무원에게 상황을 설명하며 출발 지연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도 “답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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