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블룸버그 “주문 없었다” vs 미래에셋 “정상 접수”…스페이스X 사태 20일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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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X 사태 20일 전말 /내용 정리=최주연 기자, AI 이미지 편집

[마이데일리 = 최주연 기자] 미래에셋증권이 스페이스X 공모주 배정 무산 원인을 주문 누락으로 지목한 블룸버그 보도를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한국시간 30일 늦은 밤 입장문을 내고 "대표주관사단과의 소통 오류로 인해 주문이 접수되지 않았다는 블룸버그 기사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라며 "악의적인 익명 소스를 인용한 일방적인 보도"라고 밝혔다.

앞서 블룸버그는 30일(현지시간)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래에셋증권이 5월 대표주관사단의 이메일 요청에 응답하면서 주문 제출이 완료된 것으로 인식했지만, 대표주관사들은 이를 실제 주문이 아닌 단순 투자수요 의사 표시로 받아들였다고 보도했다.

이 과정에서 한국 투자자들의 약 11억달러(약 1조7000억원) 규모 청약 수요가 실제 주문장(book)에 입력되지 않았고, 결국 미래에셋증권은 개인투자자 물량을 한 주도 배정받지 못했다는 것이 블룸버그 보도의 핵심이다. 블룸버그는 기사에 '오해 탓에 스페이스X IPO 물량 놓친 미래에셋'(SpaceX IPO Left Mirae With No Shares on Misunderstanding)이라는 헤드라인을 달았다.

미래에셋증권은 즉각 반박했다. 회사 측은 "5월에는 국내 투자자 대상 수요집계 자체가 시작되지도 않은 시점"이라며 "'5월에 주문이 이미 접수됐다고 믿고 6월 실제 주문을 내지 않았다'는 내용은 명백하게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또 "6월 5일부터 10일까지 국내 투자자를 대상으로 사모배정 방식 청약을 진행했고, 모집된 11억4000만달러 규모 주문을 대표주관사가 안내한 시스템을 통해 정상적으로 제출했다"며 "대표주관사로부터 공식 확인까지 받았다"고 설명했다.

◇ 6월10일...로이터 "스페이스X 청약에 15억달러 몰렸다"

이번 논란이 처음 시장에 포착된 것은 청약 과정에서 발생한 대규모 달러 수요였다. 로이터통신은 10일 국내 투자자들의 스페이스X 청약 자금 마련 과정에서 약 15억달러 규모 달러 매수 수요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외환시장에서는 해당 수요가 원·달러 환율 상승 압력 요인 가운데 하나로 지목되기도 했다.

◇ 6월11일...로이터 "2500억달러 몰린 역대 최대 IPO"

하루 뒤 외신들의 관심은 스페이스X 기업공개(IPO) 흥행으로 옮겨갔다. 로이터통신은 스페이스X IPO가 2500억달러 이상의 투자 수요를 끌어모으며 역대 최대 규모 IPO 흥행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미래에셋증권이 글로벌 공동인수단 자격으로 상당한 물량을 확보할 것으로 기대했고 국내 초고액자산가와 전문투자자 자금도 대거 몰렸다.

◇ 6월15일..."한 주도 못 받았다"

그러나 상장 직후 미래에셋증권이 국내 개인 투자자에게 배정할 물량을 단 한 주도 확보하지 못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분위기는 급변했다.

로이터통신은 15일 미래에셋증권이 투자자들에게 사과문을 발송했고 금전적 보상 가능성까지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후 금융감독원도 투자자 보호 차원에서 배정 무산 경위 파악에 착수했다.

◇ 6월30일...블룸버그 "주문 없었다" 미래에셋 "사실무근"

논란은 블룸버그통신의 단독 보도로 다시 확산됐다. 블룸버그는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미래에셋증권이 모집한 11억달러 규모 한국 투자자 수요가 실제 주문으로 접수되지 않았다고 보도했다. 미래에셋증권은 이에 대해 "주문은 정상적으로 제출됐으며 대표주관사로부터 공식 확인까지 받았다"고 반박했다.

30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홈페이지에 업로드 된 기사. 헤드라인은 '오해 탓에 스페이스X IPO 물량 놓친 미래에셋'이라고 기재돼 있다. /블룸버그

미래에셋증권은 "회사의 명예와 주주가치에 심각한 손상을 초래한 블룸버그 기자와 매체에 대해 법적 책임을 묻겠다"며 강경 대응 방침도 밝혔다.

한편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번 공모주 배정 무산과 관련해 투자자 대상 금전적 보상 방안 검토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진다.

다만 회사 측은 보상 여부와 규모 등에 대해서는 "검토 중인 사안"이라며 구체적인 언급을 피했다. 시장에서는 결국 금융감독원 검사가 국내에서 확인 가능한 사실관계를 규명하는 첫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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