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 말이 없다" 시즌 최악 투구에 충격, 원조 KBO 역수출 신화가 고개를 떨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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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릴 켈리가 역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메릴 켈리(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올 시즌 부진에 낙담한 모습이다.

켈리는 30일(이하 한국시각) MLB.com을 통해 "올해 내가 얼마나 안 좋았는지에 대해 더 이상 할 말이 없다"며 씁쓸하게 입을 열었다.

켈리는 한국 팬들에게 잘 알려진 투수다. 2015년부터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 유니폼을 입고 KBO리그에 입성해 4시즌간 119경기 729⅔이닝 48승 32패 평균자책점 3.86으로 활약했다.

한국 무대 활약으로 빅리그 복귀에 성공했다.

켈리는 올 시즌 14경기 등판해 81⅔이닝 5승 8패 평균자책점 5.84를 기록 중이다.

올해 37세인 그는 지난해 텍사스 레인저스로 트레이드 됐다가 올 시즌을 앞두고 2년 4000만 달러에 친정팀 복귀에 성공했다.

커리어 첫 개막전 선발 투수로 예정됐지만 스프링캠프 초반 부상을 당해 부상자 명단에서 시즌을 맞이했다.

4월 15일 볼티모어 오리올스를 상대로 한 첫 등판에서 압도적인 투구를 보였으나 그 이후 시즌 내내 기복이 심한 투구를 하고 있다. 5월 16일 투수들의 무덤이라 불리는 쿠어스필드에서 콜로라도를 상대로 1실점만 내주며 생애 첫 완투승을 거두기도 했지만 이후 부진한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6월 들어서는 5차례 등판해 1승도 챙기지 못했다. 5~6이닝을 소화하고는 있지만 매 경기 실점하고 있다.

켈리는 "확실한 답을 알았다면 벌써 고쳤을 것이다. 로케이션이 실투로 이어졌고 불리한 카운트 싸움을 했다. 문제의 대부분은 매커니즘에서 오는 것 같다. 매커니즘이 무너지면 당연히 공은 원하는 곳으로 가지 않는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아직 시즌이 절반이나 남았다는 걸 알지만, 올해 전체를 놓고 보면 분명 내 커리어에서 가장 답답하고 결과도 가장 좋지 않다. 몸 상태나 마음가짐도 최악이고, 내 역할을 가장 못 해내고 있다고 느낀다"라며 켈리는 심경을 토로했다.

그는 또 "평소 나는 팀이 연패에 빠졌을 때 끊어주거나 올바른 방향으로 분위기를 전환하는 선수가 되는 것에 자부심을 느껴왔는데, 올해는 전혀 그러지 못하고 있다"라며 아쉬움을 삼켰다.

토레이 로불로 감독은 부정적으로 바라보지 않았다. 그는 "더 잘 던지는 모습을 봐왔지만 그가 패스트볼을 활용하고 제구를 잡아가는 방식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켈리는 다음 등판 전까지 영상을 분석하며 문제점을 찾겠다는 의지다.

그는 "계속해서 부딪혀보고 다시 처음부터 시작하는 마음으로 노력할 것"이라며 "문제를 해결하고 반등할 수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각오를 다졌다.

메릴 켈리가 선발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게티이미지코리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메릴 켈리./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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