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美 최대 흑인 문화 시상식 데뷔…문화마케팅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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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기아 서울 양재동 사옥. /현대차그룹

[마이데일리 = 윤진웅 기자] 현대자동차가 미국 대표 흑인 문화 시상식인 BET 어워즈에 처음으로 공식 스폰서로 참여하며 문화마케팅의 보폭을 넓혔다. 단순 노출을 넘어 미국 대중문화 중심 무대에 브랜드를 올리며 디자인과 혁신, 모빌리티를 문화적 영향력과 연결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30일 현대차 미국법인에 따르면 현대차는 최근 BET 어워즈와 BET 익스피리언스 2026에 처음으로 스폰서로 참여했다.

BET 어워즈는 음악과 영화, TV, 스포츠, 자선 등 분야의 성취를 조명하는 행사로, BET는 이를 ‘문화의 가장 큰 밤’으로 소개하고 있다.

현대차는 이번 행사에서 팬페스트 메인 스테이지 후원과 BET 어워즈 레드카펫 및 디지털 프리쇼 차량 노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부문 후원 등 3개 축으로 통합 마케팅을 진행했다.

먼저 현대차는 26~27일 양일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사우스LA에서 열린 BET 익스피리언스 팬페스트의 메인 스테이지 후원사로 참여했다. 팬페스트는 공연과 음식, 커뮤니티 프로그램이 결합된 대형 체험 행사로, 현대차는 현장 곳곳에 차량을 전시하며 관람객 접점을 넓혔다.

이어 28일 열린 BET 어워즈 레드카펫과 디지털 프리쇼에는 싼타페와 아이오닉 9, 팰리세이드가 등장했다. 현대차는 사전 방송과 BET 디지털 플랫폼 전반에 공동 브랜딩 이미지를 노출하고, 셀러브리티 인터뷰와 차량 비주얼, 라이브스트림, 소셜 콘텐츠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였다.

현대차는 이날 본 방송에서 테야나 테일러에게 수여된 ‘아이콘 오브 더 이어’ 부문도 후원했다. 해당 상은 작품과 존재감, 비전, 영향력을 통해 현재의 문화적 흐름을 이끄는 인물에게 주어진다.

랜디 파커 현대차 미국법인장은 “테야나 테일러의 창의성과 영향력은 분명하다”며 “현대차는 문화를 앞으로 움직이는 아티스트와 혁신가들을 함께 조명하게 돼 뜻깊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이번 협업을 단순 광고 집행을 넘어 문화와 커뮤니티, 혁신을 연결하는 브랜드 전략의 연장선으로 보고 있다. 미국 내 전동화와 SUV 시장 공략을 강화하는 가운데 현지 소비자와의 정서적 접점을 넓히는 문화마케팅에 힘을 싣겠다는 계획이다.

에릭 토머스 현대차 미국법인 체험·멀티컬처럴 마케팅 담당 디렉터는 “이번 파트너십은 단순한 가시성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음악과 스토리텔링, 라이브 경험을 통해 창의성과 커뮤니티, 문화적 에너지를 기념하는 주말의 일부가 된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차 미국 시장 내 존재감도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차는 올해 1분기 미국 시장에서 24만3572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 대비 0.3% 늘렸고, 시장점유율도 5.6%에서 6.0%로 상승했다. 지난달에도 8만7468대를 판매해 전년 동월 대비 3% 증가하는 등 SUV와 전동화 모델을 중심으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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