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소노인터내셔널이 코스피 상장을 위한 기업공개(IPO) 절차에 본격 돌입한 가운데, 자회사 리스크와 지배구조 논란이 심사 변수로 부상했다.
2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 26일 한국거래소에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위한 상장예비심사신청서를 제출했다. 통상 심사 기간은 약 두 달가량 소요된다.
본업인 리조트 사업의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바탕으로, 최근 단행한 항공 및 해외 레저 부문 M&A(인수합병) 성과를 더해 기업가치를 입증하겠다는 전략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당초 지난해 IPO를 추진했지만 일정이 한 차례 미뤄졌다. 당시 티웨이항공 인수 직후 약 2개월 시점으로, 재무 건전성을 먼저 안정시킨 뒤 IPO를 추진하겠다는 전략을 수립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회사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2조93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5% 증가했다. 자산총계도 8조 5438억원으로 50% 이상 늘며 급격한 외형 확장을 기록했다.
이는 인수합병(M&A) 효과다. 특히 지분 71%를 확보해 편입한 티웨이항공과 미국 구암 골프리조트 등 해외 법인 실적이 연결 기준에 반영되며 매출 규모가 크게 확대됐디.
반면 외형 확대와 달리 연결 기준 수익성은 하락세를 보였다. 지난해 연결 영업이익은 899억 원으로 전년 대비 56.8% 감소했으며, 당기순손익은 148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가장 큰 원인은 티웨이항공의 실적 둔화다. 연결 실체 편입 이후 반영된 티웨이항공의 매출액은 9737억원이었으나, 2154억원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소노인터내셔널의 연결 순이익을 상쇄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유상증자 참여와 사모 영구채 인수 등을 통해 3300억원을 투입했다. 이에 따라 티웨이항공(향후 트리니티항공으로 변경 추진)의 연결 기준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3500%에서 올해 3월 말 1950%로 개선됐고 자본잠식에서도 벗어났다. 올 1분기 흑자 전환에 성공하면서 소노인터내셔널도 상장 절차를 재개하게 됐다.
티웨이항공은 올해 1분기 기준 흑자 전환에 성공했지만 업황 변수는 여전히 큰 상황이다. 중동 전쟁을 비롯해 유가와 환율, 항공 수요 등 외부 변수에 따라 실적 변동성이 큰 구조이기 때문이다.
또한 최근 소노인터내셔널이 특수관계인 친족 회사에 장기간 자금을 대여하고 일부 채무를 면제한 사실이 알려지며, 내부통제 및 지배구조 투명성 논란도 불거졌다.
티웨이 계열 구조를 둘러싼 ‘중복상장’ 논란도 있다. 코스닥 상장사 티웨이홀딩스 소액주주들은 소노인터내셔널 IPO가 기업가치 희석을 초래할 수 있다며 지난 26일 금융당국과 거래소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이들은 “지주 성격의 최상위 회사까지 상장될 경우 동일 가치가 여러 상장사에 중첩 반영될 수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티웨이홀딩스와 티웨이항공은 주가 하락으로 관리종목 지정 우려까지 제기되는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소노인터내셔널의 IPO 흥행 여부가 외형 성장보다 재무 안정성과 거버넌스 신뢰 회복 여부에 달려 있다는 보고 있다.
소노인터내셔널 측은 “현재 예비심사 단계로 거래소 판단이 이뤄지기 전인 만큼 이슈들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기는 어렵다”며 “거래소의 판단에 따라 결정될 사안”이라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밝혔다.
한편 소노인터내셔널은 국내 21곳, 해외 22곳에서 호텔·리조트를 운영하며 약 1만5000실 규모의 객실을 보유한 국내 대표 하스피탈리티 그룹이다. 스키장, 워터파크, 골프장 등 다양한 레저 시설도 함께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티웨이항공을 인수했다.
해외 사업은 2020년 베트남 하이퐁 지역 호텔 위탁 운영을 시작으로 본격화됐으며, 이후 미국과 유럽 주요 도시의 호텔을 잇달아 인수하며 글로벌 거점을 확대해왔다. 현재는 북미와 유럽을 중심으로 사업 네트워크를 넓히고 있으며, 오는 2029년까지 해외 호텔·리조트 운영 규모를 55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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