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지 않아요” 김경문의 배려도 정중한 거절…왕옌청 한화 퍼스트 마인드, 이런 아쿼 잘 없긴 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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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투구 후 덕아웃으로 돌아가면서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쉬고 싶지 않아요.”

한화 이글스 아시아쿼터 왕옌청(25)은 지난 26일 인천 SSG 랜더스전서 5⅔이닝 6피안타 5탈삼진 1볼넷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된 뒤 위와 같이 말했다. 당시 “감독님이 계속 선발로 마운드에 오를지 물어본다면 안 쉬고 던지고 싶은 마음이다. 쉬고 싶지 않다. 안 쉬고 충분히 마운드에 올라갈 수 있다”라고 했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왕옌청은 올 시즌 제임스 네일(KIA 타이거즈)과 함께 가장 많은 16경기 선발등판을 기록 중이다. 80⅓이닝으로 최다이닝 리그 15위다. 87⅔이닝의 류현진(39, 한화 이글스)에 이어 팀에서도 두 번째로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

모든 팀이 선발투수들의 에너지 관리를 철저히 한다. 한 번 정도 열흘간 1군 제외를 통해 쉬는 시간을 주는 건 더 이상 놀라운 광경이 아니다. 결국 순위다툼의 승부처는 한여름부터 시즌 막판이라는 학습효과가 돼 있기 때문이다.

왕옌청은 일본프로야구 경험이 있지만, 데뷔 후 이렇게 쉼 없이 선발로 계속 나가보는 건 처음일 것이다. 김경문 감독은 27일 인천 SSG전을 앞두고 이미 왕옌청에게 한 차례 휴식을 주려고 의사를 물어봤다고 털어놨다.

김경문 감독은 “감독도 물어봤거든요. 본인은 그렇게 계속 얘기하길래…그러면 뭐 안 좋을 때 빨리 빨리 빼주는 식으로 관리하고 있다”라고 했다. 한화가 대체 선발투수가 없는 것도 아니고, 왕옌청에게 휴식을 줄 여력은 있었다. 그러나 본인이 팀에 대한 열정을 불태운다.

올해 왕옌청은 퀄리티스타트가 4회에 불과하다. 긴 이닝을 던지지 않는 스타일. 이는 김경문 감독이 어느 정도 의식적으로 이닝 관리를 하고 있다는 증거다. 한화로선 왕옌청, 류현진, 오웬 화이트, 윌켈 에르난데스의 이닝 및 건강관리가 너무나도 중요하다.

16경기서 6승3패 평균자책점 3.59. WHP 1.48다. 그라니 한화로선 이런 아시아쿼터를 다시 구하기 어렵다. 10개 구단 아시아쿼터 투수들 중에서, 왕옌청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는 선수는 라클란 웰스(LG 트윈스, 13경기 5승2패 평균자책점 2.88)밖에 없다.

그런데 업계에 따르면 현재 10개 구단은 내년 아시아쿼터 시행 여부를 놓고 이런저런 얘기를 주고받고 있다. 특히 아시아쿼터 폐지와 함께 외국인선수 숫자를 늘리는 방안도 언급되고 있다. 1군에선 현행 그대로 3명 기용을 하되, 1~2군에서 보유할 수 있는 전체 숫자를 늘리는 내용이다. KBO 고위관계자도 아직 결정된 건 없지만 활발한 논의를 이어가고 있는 건 사실이라고 했다.

한화 이글스 왕옌청이 26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랜더스와의 원정경기서 투구 후 박수를 치고 있다./한화 이글스 제공

만약 아시아쿼터가 폐지되면 한화나 LG가 왕옌청, 웰스를 내년에도 외국인투수로 기용할 것인지도 관심사다. 특히 왕옌청의 경우 세부 기록을 보면 언터쳐블은 아니다. 어쨌든 외국인 비중이 올라가고, 쓸 수 있는 금액까지 올라가면 자연스럽게 리그에 수준 높은 외국인투수가 더 많이 유입될 것으로 보인다. 그리고 선수협회는 이를 탐탁지 않아 하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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