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사포판(멕시코) 최병진 기자] 홍명보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사임했다.
홍 감독은 29일 오전 0시 30분(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치바스 베르데 바예 축구대표팀 훈련장에서 공식 기자회견을 통해 사퇴 소식을 전했다.
홍 감독은 입장문을 통해 “먼저 대한민국 축구를 사랑해 주시고 대표팀을 응원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 오늘 저는 감독직에서 물러나고자 한다. 대표팀을 맡는다는 건 결코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감독을 맡은 후에는 다른 이유를 생각하지 않았다. 맡은 책임을 끝까지 다하는 게 유일한 일이라 생각했다. 지난 2년 동안 ‘이 선택이 대한민국 축구를 위한 선택인가’에 대해 선수를 선발하거나 훈련을 준비하거나 경기를 할 때도 이 질문을 놓치지 않았다. 모든 판단이 늘 옳았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언제나 모든 기준은 한국 축구였다”고 했다.
그러면서 “감독은 결과 앞에서 어떤 설명도 있을 수 없다. 설명보다는 책임을 말씀드리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 국민 여러분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죄송하다. 책임은 감독인 나에게 있다. 끝까지 함께 해준 대표팀과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그리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 시간부로 대표팀 감독 자리를 내려놓는다. 하지만 대한민국 축구를 향한 마음까지 내려놓은 건 아니다. 대표팀이 다시 신뢰를 받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진심으로 응원하겠다”고 마무리했다.
홍 감독은 사임 입장문을 전한 뒤 별도의 질의응답은 진행하지 않았다.
축구대표팀은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였다.

최상의 조편성이라는 평가 속에서 체코와의 1차전을 잡아내며 기분 좋게 출발을 했다. 이어 멕시코전도 0-1로 패했지만 개최국을 상대로 나쁘지 않은 경기력을 보이며 32강 진출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하지만 조 최약체 남아프리카공화국을 상대로 3차전에서 충격적인 0-1 패배를 당하며 조 3위로 추락했다.
32강에 올라서기 위해서는 3위 그룹 중 상위 8위 안에 들어야 하지만 홍명보호는 결국 10위까지 추락했고 최종 34위로 대회를 마무리하게 됐다.
홍 감독은 지난 2014년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대표팀 감독을 처음 맡았으나 1무 2패 조별리그 탈락의 결과를 냈다. 이어 지난 2014년 10년 만에 다시 대표팀 감독직에 부임해 두 번째 월드컵에 나섰으나 이번에도 조별리그 탈락이라는 결과를 내고 말았다.
홍 감독은 2027년 1월 아시안컵까지 계약이 돼 있었으나 월드컵 성적 부진의 책임을 지고 결국 대표팀 감독 자리를 내려놓기로 결정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