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업 이용자 73만명 돌파...금감원, 취약계층 위축 감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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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금융감독원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기준금리 인하 기조 속에 위축됐던 대부업권의 대출 규모와 이용자 수가 다시 반등했다. 자금 조달 여건이 좋아진 대형 대부업자들이 영업을 재개한 영향이다. 하지만 대부업체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고신용자와 중신용자 중심으로 문턱을 높이면서, 금융감독원은 정작 돈이 급한 취약계층이 시장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관리·감독을 대폭 강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원이 28일 발표한 '2025년 하반기 대부업 실태조사 결과'를 보면 지난해 말 기준 등록 대부업자의 대출잔액은 13조1402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6월 말과 비교해 6849억원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대부업 이용자 수 역시 1만4000명 늘어난 7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2022년 말 이후 지속되던 시장 위축세가 멈추고 영업 정상화 단계에 진입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대형사 위주 시장 재편

이번 대출 규모 증가는 자산 100억원 이상인 대형 대부업자가 견인했다. 기준금리가 2023년 말 3.50%에서 지난해 말 2.50%까지 떨어지면서 조달 비용 부담을 덜어낸 대형사들이 신용대출을 948억원 늘렸다. 일부 대형사가 계열사에 대출을 3068억원 확대한 점도 잔액을 밀어 올린 요인이다. 대형 대부업자의 1인당 개인신용대출 잔액은 569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10만원 늘었다.

전국 등록 대부업자 대출잔액 및 대부이용자수 현황 /금융감독원
전국 등록 대부업자 대출잔액 및 대부이용자수 현황 /금융감독원

반면 전체 등록 대부업자 수는 7696개로 지자체 등록 업체를 중심으로 507개 감소했다. 영세 개인 대부업자가 523개 줄어든 영향이 컸다.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의 자기자본 요건을 강화한 개정 대부업법이 시행되면서 영세 업체들이 무더기로 정리되는 모양새다.

신용 차등과 연체율 감소

전체 평균 대출금리는 법인 대출과 담보 대출의 영향으로 13.9%를 유지했다. 그러나 대형 대부업자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18.8%로 지난해 6월 말보다 0.7%포인트 올랐다. 대부업체들이 리스크 관리를 위해 고신용과 중신용자 위주로 취급을 늘렸기 때문이다.

이러한 선별적 대출과 연체채권 매각 확대로 대형 대부업자의 연체율은 10.2%를 기록하며 지난해 상반기 대비 1.9%포인트 하락했다. 부실 채권을 적극적으로 정리하면서 건전성 지표는 개선됐다. 부실채권 매입추심업자들의 매입채권 잔액도 22조4038억원으로 2조4340억원 불어났다. 담보채권 비중이 커지면서 매입가율은 36.1%로 상승했다.

취약계층 소외 차단 조치

금감원은 대부업권이 고신용층과 중신용층 중심으로 영업을 펼치면서 정작 돈이 필요한 저신용층과 취약계층이 소외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민금융 우수 대부업자 제도의 실효성을 높여 저신용층에 대한 신용 공급이 끊기지 않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불법 추심 같은 민생 침해 행위에 대한 단속도 고삐를 죈다.

자기자본 요건이 상향된 지자체 등록 대부업자를 대상으로 한 사전 점검도 추진한다. 법 개정으로 개인은 1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법인은 5000만원에서 3억원으로 자본금 기준이 높아졌다. 금감원은 유예기간이 끝나는 2027년 7월 22일 전까지 요건을 맞추도록 지자체와 합동 점검 및 순회 설명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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