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멤버, 팬과 연애 들통나자 퇴출→삭발…'강요'라더니 자작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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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다메이./ SNS

[마이데일리 = 이정민 기자] 일본 국민 아이돌 그룹 AKB48 멤버 하나다 메이(21)가 삭발한 채 등장해 "소속사로부터 삭발을 강요받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소속사는 이를 전면 부인했고, 현지에서는 진실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하나다 메이는 지난 23일 자신의 SNS를 통해 약 9분 분량의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 속 그는 대부분의 머리를 밀어낸 채 등장해 팬들에게 충격을 안겼다.

그는 "아이돌로서의 자각이 부족했던 내 행동은 계약 해지를 당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면서도 "소속사로부터 '팀에 남고 싶다면 삭발로 진심을 보여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삭발하지 않으면 팀에서 쫓겨날 것 같은 압박을 느꼈다"며 "다른 멤버들이 같은 일을 겪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에 영상을 공개했다"고 말했다.

또한 "이 머리를 공개하면 계약이 해지되거나 손해배상 청구를 받을 수도 있다는 말을 들었다"며 "이제 잃을 것은 내 목숨밖에 없다"고 적어 파장을 키웠다.

하나다메이./ SNS

하지만 AKB48 운영사 DH는 정면으로 반박했다.

소속사는 하나다 메이가 건강 문제를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기간 특정 팬과 여러 차례 사적으로 만난 사실이 확인됐으며, 당사자는 이를 부인했지만 조사 결과 설명과 다른 정황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후 복귀를 위한 논의를 여러 차례 시도했지만 협의가 이뤄지지 않아 계약을 종료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삭발을 지시하거나 강요한 사실은 절대 없다"고 선을 그었다.

이번 계약 해지는 AKB48 역사상 멤버가 계약 해지 형식으로 팀을 떠난 첫 사례로 알려졌다. 하나다 메이는 2024년 19기 멤버로 데뷔했으며, 지난달 건강상의 이유로 활동을 중단한 바 있다.

현지 여론은 엇갈리고 있다. 일부는 하나다 메이의 폭로에 진상 규명이 필요하다고 주장하는 반면, 또 다른 팬들은 AKB48이 2013년 미네기시 미나미의 삭발 사과 영상으로 거센 비판을 받은 전례가 있는 만큼, 소속사가 2026년에 같은 방식의 삭발을 강요했을 가능성은 낮다는 반응도 내놓고 있다. 이번 논란은 AKB48의 이른바 '연애 금지' 문화와 아이돌 관리 방식에 대한 논쟁으로도 번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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