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홀딩스, 회사채 770억 발행…계열사 지분 확대 속도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종근당홀딩스(001630)가 공모 회사채 수요예측 흥행에 힘입어 발행 규모를 당초 계획보다 170억원 늘린 770억원으로 확정했다. 특히 계열사 지분 확대와 신규 투자에 투입할 자금을 두 배로 늘리면서 지주회사 체제 강화와 핵심 계열사에 대한 지배력 확대에도 한층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종근당홀딩스는 최근 증권신고서 정정을 통해 제4회 공모 회사채 발행 규모를 총 770억원으로 확정했다. 당초 2년물 300억원, 3년물 300억원 등 총 600억원 규모로 계획했지만, 기관투자가들의 높은 관심에 힘입어 2년물은 320억원, 3년물은 45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기로 했다.

실제 수요예측에는 총 213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320억원 규모의 2년물에는 1180억원, 450억원 규모의 3년물에는 950억원의 주문이 접수됐다. 경쟁률은 각각 3.93대 1, 3.17대 1을 기록하며 안정적인 투자 수요를 확인했다.

조달 자금 가운데 320억원은 오는 7월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에 사용된다. 운영자금은 기존 계획대로 150억원을 유지했다.

시장의 관심은 타법인증권 취득 자금 확대에 쏠린다. 종근당홀딩스는 해당 자금을 기존 150억원에서 300억원으로 두 배 늘렸다. 회사는 이를 종근당(185750) 등 주요 자회사 지분 매입과 신규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종근당홀딩스는 최근 수년간 꾸준히 종근당 지분을 사들이며 지배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종근당 지분 취득 규모는 2023년 24억원, 2024년 43억원, 2025년 55억원, 올해 50억원 수준이다. 지난해에는 디지털데일리 지분 200억원어치를 취득하며 신규 자회사 편입에도 나선 바 있다.

회사는 과거 공시를 통해 "지주회사로서 자회사 및 종속회사의 지배력에 기반한 배당수익과 브랜드 매출 확대를 위해 계열사 지분 취득 활동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회사채 발행이 단순한 차환 목적을 넘어 지주회사 체제 강화와 성장 투자 재원 확보 성격이 짙다고 보고 있다. 특히 수요예측 흥행으로 자회사 투자 재원이 당초 계획보다 크게 늘어나면서 핵심 계열사를 중심으로 한 지배구조 안정화와 중장기 성장 전략 추진에도 한층 힘이 실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 투자업계 관계자는 "회사채 흥행은 종근당홀딩스의 안정적인 재무구조와 그룹 성장성에 대한 시장의 신뢰가 반영된 결과"라며 "확보한 자금을 활용해 자회사 지배력을 높이고 신규 투자에 나설 경우 지주사 체제 강화 작업도 더욱 속도를 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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