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잠실 류한준 기자] "휴식을 주려고 했는데 선수 본인이 괜찮다고 했다." 소속팀 두산 베어스를 비롯해 KBO리그를 대표하는 '안방마님' 양의지는 지난 25일 대전 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 주중 원정 3연전 마지막 날 경기에서 큰 부상을 당할 번 했다.
4회초 무사 1루 상황에서 맞이한 타석. 한화 선발투수 박준영이 던진 공에 얼굴 부위를 맞았다. 양의지는 보호대가 달린 핼멧을 착용하고 있었지만 공에 맞은 뒤 그대로 쓰러졌고 통증을 호소했다.
양의지는 한동안 그라운드에 누워있다가 안정을 취한 뒤 공에 맞은 부위에 수건을 댄 채 걸어서 덕아웃으로 갔다. 양의지를 대신해 다즈 카메론이 대주자로 1루로 갔다. 양의지는 이날 더이상 경기에 나오지 않았다.
박준영은 헤드샷 규정에 따라 퇴장 조치됐다. 올 시즌 개막 후 헤드샷 퇴장은 박준영이 8번째가 됐다. 한화는 정우주를 마운드 위로 올려 경기를 이어갔다.
두산은 이날 한화에 5-3으로 이겼지만 양의지의 부상 정도가 걱정거리가 됐다. 그러나 양의지는 변함 없이 그라운드로 나온다.

두산은 26일부터 28일 잠실구장에서 KIA 타이거즈와 주말 홈 3연전을 치른다. 이번 3연전 첫날 양의지는 결장하지 않는다.
김원형 두산 감독은 3연전 첫날 현장을 찾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양의지가 정상적으로 경기에 나온다"며 "선수도 괜찮다고 했고 병원 검진 결과 큰 부상은 없었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오늘(26) 경기 휴식을 권했지만 양의지가 '괜찮다'고 계속 얘기했다. 경기 출전 의지가 강하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그나마 다행인 점은 공이 핼맷 보호대에 먼저 맞은 뒤 얼굴 광대뼈 근처를 지나가 충격이 덜했다"면서 "만약 그래도 맞았다면 정말 큰일이 날 수 도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양의지는 이날 포수 마스크는 쓰지 않는다. 지명타자 겸 4번 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포수 마스크는 윤준호가 먼저 착용하고 타순은 8번에 자리했다.
류한준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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