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정말 재능이 많은 선수다.”
KIA 타이거즈 제임스 네일과 아담 올러는 늘 딱 붙어 다닌다. 종목을 불문하고 외국인 선수들이라고 해도 전부 사이가 좋은 것은 아니다. 그러나 네일과 올러는 언제든 야구에 대해 터 놓고 대화하고 협력하는 사이다.

작년엔 올러가 KBO리그 첫 시즌이었다. 1년 먼저 KBO리그에 온 네일이 이것저것 알려줬다. 올해는 또 다르다. 야구로 시너지를 내는 사이다. 두 사람은 지난 2월 아마미오시마 스프링캠프에서부터 불펜투구를 서로 봐주며 많은 얘기를 나눴다.
특히 늘 연구하고 발전하려는 네일의 자세를, KIA 외국인선수들이 잘 받아들였다. 올러 역시 네일을 보며 성장하고 있다. 더 이상 강하게 투구해 삼진만 잡으려고 하지 않는다. 본인은 그것을 ‘효율성 추구’라고 했다. 실제 올러는 작년에 힘으로 투구하다 팔이 좋지 않아 쉬었던 기간도 있다. 구속보다 구종 가치, 경기운영, 제구력으로 승부하는 네일을 점점 닮아간다.
올해 올러는 작년보다 더 빼어나다. 15경기서 8승5패 평균자책점 2.51, 98탈삼진으로 다승, 평균자책점, 탈삼진 1위다. 이제 시즌은 반환점이 막 지났다. 현 시점에서 트리플크라운 얘기를 하는 건 조심스럽지만, 기세가 남다른 건 사실이다.
그렇다면 네일은 동료 올러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 2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마치고 “아담이 정말 재능이 있고, 정말 좋은 어깨를 가진 선수인 건 모두 알 것이다. 그런데 작년에는 타자에게 볼넷을 많이 허용한 뒤 안타를 맞아서 실점했다. 올해는 좀 더 공격적으로 파고드니까 볼넷도 줄어들고 더 많은 이닝,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실제 올러는 올해 탈삼진 98개에 볼넷 28개다. 압도적 볼삼비다. 작년에도 169탈삼진에 47개의 볼넷을 기록하긴 했다. 그러나 간혹 기복을 보이며 제구 난조를 보이기도 했다. 올해는 그런 모습이 전혀 없다. 153~154km 포심과 슬러브 조합은 현 시점에서 타자들이 알고도 당한다.
네일도 아담에 대한 믿음이 크다. “아담은 가까운 친구다. 2년째 함께 뛰는 것에 너무 감사하다. 작년엔 아담이 첫 해라서 모르는 부분이 많아서 알려주는 게 많았다. 올해는 1년을 겪어보고 하니까 의견을 서로 주고받을 수 있는, 정말 도움을 많이 주고받는 팀 동료”라고 했다.
이젠 깊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이다. 네일은 “이젠 나도 아담도 서로 좋을 때, 안 좋을 때 모습을 봐왔기 때문에 주고받을 수 있는 내용이 더 깊고 다 많다. 그런 부분이 내게도 도움이 된다. 그래서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왔다”라고 했다.

올 시즌 KIA 올러-네일 원투펀치는 리그 최고 수준이다. 둘 다 에이스일 정도로 기량도 좋고, 워크에식이 빼어나다. 계속 시너지를 낼 수 있는 환경에서 야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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