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소방청이 최근 불거진 직장 내 괴롭힘과 조직 내 부조리 문제를 계기로 감찰 기능 강화와 조직문화 혁신을 위한 대대적인 쇄신에 나선다.

소방청은 26일 세종시 소방청 대회의실에서 소방청장 직무대행 주재로 전국 소방지휘관 긴급회의를 열고 직장 내 괴롭힘 근절과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종합 대책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전국 소방본부장과 시·도 소방본부 감사과장, 소방청 관·국장, 소속기관장 등 50여 명이 참석했으며, 전국 소방서장 242명과 시·도 소방행정과장, 소방학교장, 119특수구조단장, 119안전체험관장 등 350여 명은 영상회의로 함께했다.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유족들의 슬픔과 사회적 공분은 소방을 향한 국민의 냉엄한 평가이자 준엄한 질책"이라며 "직장 내 괴롭힘과 강압적인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는 조직의 근간을 해치는 행위"라고 강조했다.
이어 "무너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 조직 전반을 근본적으로 쇄신하고 특단의 개선 대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우선 본청 감사담당관을 교체하고 소방청과 광주소방본부, 광주광산소방서 감찰라인 및 관련자에 대한 직무배제를 시작으로 인적 쇄신에 착수한다. 앞으로 갑질을 묵인하거나 방조한 지휘관에 대해서도 직급과 지위를 불문하고 직무배제와 승진 제한 등 엄정한 조치를 검토할 방침이다.
또한 중앙과 지방, 내근과 외근, 직급과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전 직원을 대상으로 조직문화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이를 정례화한다. 특히 현장 근무자와 하위직, 여성 소방공무원의 고충을 적극 반영해 조직문화 개선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다.
실태조사는 매년 또는 반기별로 실시해 시·도 소방본부의 조직문화 개선 수준을 객관적으로 평가하는 지표로 활용된다.
이와 함께 외부 전문 플랫폼을 활용한 '직장 내 갑질 및 부조리 집중 제보기간'도 운영한다. 폭언과 폭행은 물론 강압적인 회식·음주 강요, 사적 심부름 등 조직 내 고질적인 부조리까지 폭넓게 조사할 예정이다.
감찰 기능도 대폭 강화된다. 전국 특별점검 기간에는 시·도 감찰관 18명을 지원받아 감찰 인력을 확대 운영하고, 감사담당관실에는 변호사 자격을 갖춘 소방공무원 6명을 배치해 감사와 조사 과정의 전문성과 공정성을 높일 계획이다.
아울러 소방청은 오는 9월30일까지 약 3개월간 '조직문화 혁신 TF'를 운영한다. TF는 소방청 차장을 단장으로 조직혁신·감찰강화·인사혁신 등 3개 분과와 민간 전문가가 참여하는 자문체계로 구성된다.
조직혁신 분과는 직장 내 갑질 근절과 조직문화 개선을, 감찰강화 분과는 제보·감찰 체계 개선과 특별감찰 운영을, 인사혁신 분과는 비위 행위자와 관리 책임자에 대한 인사조치와 신상필벌 방안을 마련하게 된다.
소방청은 하위직과 여성 소방공무원, 현장 대원, 행정·감찰·인사 담당자 등 다양한 구성원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실효성 있는 조직문화 개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소방청장 직무대행은 "이번 회의는 단순한 선언이 아니라 국민 앞에서 소방 조직이 스스로를 되돌아보고 변화하겠다는 약속"이라며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조직일수록 내부의 인권과 존중, 책임 있는 지휘문화가 바로 서야 한다.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는 조직문화 개선이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점검하고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소방청은 이날 논의된 조직 쇄신 방안과 교육 내용을 전국 시·도 소방본부와 일선 소방서, 119안전센터까지 공유하고 단계별 후속 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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