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러 계속 안 내보내요” 세심한 꽃범호, 김도영 유격수 프로젝트와 무관하다…박민의 성장을 위해서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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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박민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덕아웃에서 이범호 감독의 격려를 받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일부러 계속 안 내보내요.”

제리드 데일(26)이 5월 말 퇴단한 뒤, KIA 타이거즈 유격수는 사실상 박민이 주전이다. 올 시즌 박민은 유격수로 279이닝을 소화했다. 정현창이 106⅓이닝, 김규성이 105이닝이다. 데일이 퇴단하기 전부터 유격수로 꾸준히 나갔고, 이범호 감독의 신뢰를 확실하게 받는다.

KIA 타이거즈 박민이 2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희생번트를 시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흥미로운 건 이범호 감독이 박민을 공식적으로 주전 유격수라고 한 적이 없다는 점이다. 정확히 말하면 그건 중요하지 않다. 체력소모가 심한 포지션이다. 이범호 감독은 풀타임을 한번도 안 해본 박민이 지치지 않게 세심하게 관리한다. 유격수가 가능한 김규성과 정현창을 적절히 활용한다.

이범호 감독은 이미 간판스타 김도영을 내년에 주전 유격수로 준비시킬 것이라고 선언했다. KIA와 김도영을 위한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각에서 보면 박민 역시 자신과 가장 맞는 역할을 찾아가는 시간이다. 어쨌든 박민, 김규성, 정현창은 장기레이스에서 KIA 내야에 매우 소중한 자원들이다.

박민은 야탑고를 졸업하고 2020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입단했다. 순번이 말하듯 수비력은 데뷔 초반부터 안정적이었다. 방망이가 고민이었다. 구단은 호주 유학을 보내는 등 갖은 노력을 다해왔다. 결국 최고의 선물은 1군에서의 꾸준한 기용이다.

올 시즌 박민은 64경기서 141타수 31안타 타율 0.220 3홈런 19타점 17득점 5도루 OPS 0.614 득점권타율 0.333이다. 이범호 감독은 박민이 공격형 유격수라고 말하진 않았지만, 타격 소질은 있다고 밝혔다. 종종 장타도 만들어낸다.

이범호 감독은 25일 고척 KIA전을 앞두고 “일부러 계속 경기를 안 내보내요. 일부러 계속 내보내면 집중도가 떨어진다. 이틀 보내면 하루 쉬고, 3일 보내면 하루 쉬고. 그러면서 집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자꾸 주려고 한다”라고 했다.

세심하다. 이범호 감독은 “처음부터 풀타임을 뛰면 체력도 떨어지고 성적도 안 난다. 그러면 스트레스가 심할텐데 그 스트레스 자체를 조금 줄이려면 겨이 자체를 3경기에 하나, 2경기에 하나 이런 식으로 늘려가는 게 그 선수가 집중력의 강도를 높일 수 있는 방법이다. 올해는 이렇게 돌아가면서 뛰게 하고 내년엔 본인이 체력적 문제가 없다고 하면 주전으로 뛸 수 있을 것이다. 지금은 돌아가면서 뛰는 게 본인한테도 팀에도 집중도를 높일 수 있는 좋은 방법이다”라고 했다.

타격은 결국 자꾸 타석에서 결과를 내면서 느끼고 수정 및 보완해 성장하면 된다. 이범호 감독은 “어릴 때부터 공 자체는 잘 맞추는 선수였다. 지금도 본인이 치는 유형의 공과 약점을 갖고 있는 공들과의 편차가 있어서 좋을 때도 있고, 안 좋을 때도 있다. 중요할 때 한방씩 딱딱 쳐주면 그게 제일 중요한 것이다”라고 했다.

KIA 타이거즈 박민이 2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경기서 수비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득점 찬스에서 은근히 괜찮다. 이범호 감독은 “찬스에서 안타를 치다 보면 4타수 1안타라도 굉장히 영양가가 높은 것이다. 지금 민이는 굉장히 영양가 있게 시즌을 잘 보내고 있다. 수비도 잘해주고 있고요. 주루까지는 크게 바라지 않는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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