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방금숙 기자] 반려동물 인구 1500만 시대를 맞아 여름 휴가 풍경이 달라지고 있다. 과거 반려견 출입이 제한됐던 해수욕장들이 반려동물 전용 구역을 마련하면서 ‘펫 바캉스’가 새로운 여름 여행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다.
반려견이 다른 이용객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모래사장을 뛰어다니고, 물놀이까지 즐길 수 있는 ‘펫비치’가 속속 등장하면서 선택지도 넓어졌다. 전용 샤워장, 놀이터, 안전관리 시설까지 갖춘 국내 대표 펫비치를 소개한다.
◇ 서핑 성지가 댕댕이 천국으로…강원 양양 ‘멍비치’
강원 양양의 멍비치는 국내 대표 반려견 전용 해수욕장으로 꼽힌다. 일반 피서객과 이용 공간을 완벽히 분리해 반려견이 목줄없이(일부 구역) 자유롭게 뛰어놀 수 있다.
넓은 백사장에서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지 않고 모래 찜질과 바다 수영이 가능하다. 물놀이 후 염분을 씻어낼 수 있는 반려견 전용 샤워 시설과 털을 말리는 드라이룸 등 편의시설도 갖췄다.
안전을 위해 대형견과 소형견 구역이 나뉘어 운영된다. 올해는 7월 11일부터 8월 23일까지 문을 연다. 입장권과 파라솔 이용권 구매 후 입장 가능하다.
◇ 안전한 풀장에 퐁당…강릉 안목해변 펫비치
커피거리로 유명한 강릉 안목해변도 올여름 반려견 동반 휴양지로 변신한다.
해수욕장 내 해맞이공원~안목화장실까지 100m 구간에 펜스를 설치해 펫비치를 운영한다. 배변봉투함, 파라솔, 테이블, 샤워시설 등 다양한 부대시설이 마련됐다.
바닷물 입수는 제한되지만 백사장 내 반려견 전용 간이 풀장 2곳을 설치해 물놀이가 가능하다. 보호자 1명당 1마리 팀당 최대 2마리까지 허용된다. 앉은키 100cm 이상의 대형견과 법정 맹견은 입장이 제한된다.
안목해수욕장은 7월 10일 개장해 8월 23일까지 운영된다.

◇ 수도권에서 가기 좋은 서해 명소…충남 태안 꽃지 펫비치
충남 태안은 넓은 백사장과 비교적 완만한 수심으로 반려견 동반 여행지로 꾸준히 주목받고 있다.
특히 꽃지해수욕장 일대는 완만한 수심 덕분에 수영 경험이 많지 않거나 물을 무서워하는 반려견도 부담 없이 바다를 접할 수 있다.
인근 소나무 숲길을 따라 걷는 산책 코스를 함께 짜기 좋아 활동량이 많은 반려견에게 좋은 선택지다. 서해 특유의 붉은 낙조를 배경으로 ‘인생샷’도 남길 수 있다.
태안 해수욕장 운영 기간은 7월 11일부터 8월 23일까지다. 7월 24일부터 8월 9일까지 열리는 보령머드축제 기간에도 펫비치와 해변 모래놀이터가 한시적으로 운영된다.
◇ 남해 바다 품은 경남 거제 ‘댕수욕장’
경남 거제 명사해수욕장은 남부권의 대표 펫비치로, 이름부터 ‘댕수욕장’이라는 브랜드로 운영되고 있다.
지자체 주도로 반려동물 전용 구역을 별도로 마련해 반려인과 일반 이용객 모두 쾌적하게 휴가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반려견의 배설물을 수거해 운영 요원에게 가져가면 간식이나 소정의 관리 용품으로 교환해 주는 관리 시스템으로 깨끗한 해변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간이 샤워장 및 드라이룸도 구비돼 있다.

◇ 제주 에메랄드빛 바다, 함덕해수욕장 ‘함도그비치’
제주 함덕해수욕장은 올해 해수욕장 일부분을 펫비치로 선보인다. 에메랄드빛 바다와 백사장을 반려견과 함께 즐길 수 있어 관광객 선호도가 높다.
입장 시 동물등록 여부 확인이 필요하며, 견종과 크기에 따른 제한이 적용된다. 1인당 반려견 1마리만 데리고 입장할 수 있다. 도사견 등 법정 맹견 5종과 앉은 키 1m 이상 대형견, 동물등록이 되지 않은 반려견은 입장이 제한된다.
지난 24일 개장한 제주 해수욕장은 9월 6일까지 운영돼 비교적 긴 시즌을 갖는다. 제주 펫비치 입장료는 무료다.
◇ ‘펫티켓’이 있어야 오래 간다…해변 이용 수칙은
전국적으로 펫비치를 확산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성숙한 이용 문화다.
가장 중요한 것은 즉각적인 ‘반려견 배설물’ 수거다. 모래 속에 묻는 행동은 금물이며 해변에 마련된 전용 수거함에 버려야 한다.
반려견에게 사용한 물티슈나 타월, 간식 포장지 등도 바다로 흘러가지 않도록 되가져가는 것이 기본이다.
또한 전용 구역이라 할지라도 지정된 입수 가능 구역을 벗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해변별 견종 제한이나 목줄 착용 규정을 준수해야 마찰을 피할 수 있다.
강릉 해수욕장 관계자는 “반려견과 함께할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수요가 계속 커지고 있다”며 “펫비치가 일회성 관광지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휴양 문화로 자리 잡으려면 반려인들의 책임 있는 이용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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