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우진 158km인데 뜨거운 KIA 타선 못 막았다…달랑 1승에 ERA 4점대 폭증, 재활시즌이긴 한데 ‘자존심 구기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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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역투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158km이라도 뜨거운 KIA 타이거즈 타선을 못 막네.

안우진(27, 키움 히어로즈)이 시즌 4패(1승)를 떠안았다. 24일 고척 KIA전서 5⅓이닝 5피안타 9탈삼진 3사사구 6실점(5자책)으로 부진했다. 물론 실점의 절반이 구원투수들의 분식회계이긴 했지만, 안우진도 압도적 투구를 하지 못했다.

202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안우진은 경기시작과 함께 박재현에게 한가운데 150km 포심을 꽂다 우전안타를 맞았다. 김호령 타석 초구에 2루 도루를 내줬고, 김호령의 투수 땅볼을 잡는 과정에서 포구 실책을 범했다. 완전히 꼬여버린 상황. 결국 무사 1,3루서 김도영에게 우중간 선제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바깥쪽으로 잘 승부했지만, 김도영이 너무 잘 쳤다.

나성범을 커브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뒤 헤럴드 카스트로에게 바깥쪽 높게 152km 포심을 던졌으나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다. 이후 4회에는 카스트로와 한준수에게 잇따라 볼넷을 내줬지만, 후속타를 맞지 않았다.

6회가 아쉬웠다. 선두타자 나성범에게 볼넷을 내줬다. 카스트로에게 슬라이더가 어정쩡하게 들어가면서 우중간 안타를 내줬다. 한준수에게도 코너워크를 잘 했으나 몸쪽 낮게 떨어지는 커브를 공략 당했다. 우선상 1타점 2루타를 맞았다. 대타 김선빈을 삼진 처리하자 투구수는 101개. 내부적으로 올해 투구수를 100개를 넘지 않는다는 원칙이 있다.

키움이 3-10으로 졌고, 안우진은 팀의 8연패를 끊지 못했다. 더 뼈아픈 것은 안우진의 투구내용이 그다지 압도적인 맛이 덜하다는 점이다. 올 시즌 안우진은 11경기서 1승4패, 평균자책점 4.06이다. 퀄리티스타트는 2회.

일단 1승, 퀄리티스타트 2회는 이해할 수 있다. 올해 안우진은 100구 이상 투구하지 않는다. 극히 보수적 관점에서 잘 던지고 있어도 80구 안팎에서 교체된 경기도 적지 않았다. 또 시즌 첫 3경기서는 이닝 제한도 있었다. 투구내용과 무관하게 승리요건인 5이닝을 채울 수 없었다. 이래저래 승수 쌓기는 쉽지 않은 환경이다.

또 올해 키움 타선이 너무나도 약하다. 송성문마저 메이저리그로 떠나면서 젊은 코어가 아예 없는 실정이다. 안우진이 잘 던지고 있어도 흥이 안 나는 상황이다. 투수들도 타자들이 점수를 내주고 잘 막아줘야 능률이 생긴다.

이밖에 안우진이 처음 경험하는 ABS에 어려움을 겪는다는 후문도 있다. 아무래도 ABS는 좌우가 좁고, 안우진도 가운데로 넣다가 맞는 경우가 나온다. 평소보다 볼넷이 많이 나오는 것도 ABS와 상관관계가 있다는 관계자들의 분석도 있다.

화실히 압도적인 내용과 거리가 있다. 스피드는 157~158km이 꾸준히 나오는데 타자들이 예전처럼 당하고만 있지 않는다. 국내 투수들의 스피드가 전체적으로 올라갔고, 외국인투수들도 구위형이 계속 들어온다. 이들에게 익숙해진 타자들이 안우진의 공도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안우진은 6월에 가진 4경기서 23안타를 맞았다. 아주 많은 수치는 아니지만 그렇다고 적은 건 아니다. 6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서는 9개의 안타를 맞고 6실점했다. 이날도 6실점 중 자책점은 5점이긴 했다. 그래도 중심타자 김도영과 카스트로, 최근 컨디션이 좋은 한준수에게 결정적인 한 방을 맞았다.

키움 출신 강리호는 최근 자신의 유튜브 채널 ‘포볼왕 강윤구’를 통해 안우진이 우타자 몸쪽을 공략하지 않고 바깥쪽만 공략한다고 지적했다. 우투수가 우타자 몸쪽을 적극적으로 공략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라고 인정했다. 그러나 안우진이라서 아쉬움은 있다고 했다.

2026년 5월 26일 오후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 선발투수 안우진이 투구를 준비하고 있다./마이데일리

안우진의 재활시즌이 만만치 않게 흘러간다. 11경기서 1승에 4점대 평균자책점을 어떻게 해석해야 할까. 키움은 안우진을 내고도 8연패를 이어가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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