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 ‘마주한 숙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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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오는 9월이면 취임 1년째를 맞이한다. / 한화투자증권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는 오는 9월이면 취임 1년째를 맞이한다. / 한화투자증권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장병호 한화투자증권 대표이사의 어깨가 무거워지고 있다. 성장동력 확보와 실적 확대, 주가 부양 등의 여러 숙제를 마주하고 있는 가운데 성과를 낼 수 있을지에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 

◇ 증시 호황에도 1분기 아쉬운 실적 

금융권에 따르면 장병호 대표는 오는 9월이면 취임 1년째를 맞이한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대표이사를 깜짝 교체한 바 있다. 장 대표는 1995년 한화투자증권 공채로 입사한 내부 출신으로 그룹 여러 계열사를 거치면서 다양한 경험을 쌓은 뒤 수장에 올랐다. 그는 그룹 내에선 해외 전략통으로 꼽혀왔다. 

장 대표는 국내 증시 호황기에 진입한 시점에 경영 키를 잡게 됐다. 국내 증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기록적인 상승세를 보여왔다. 주식활성화에 따른 거래 급증으로 증권사들의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도 껑충 뛰기 시작했다. 업황 개선으로 한화투자증권 수익 역시, 지난해 크게 개선됐다. 작년 당기순이익은 1,000억원으로 전년(196억원) 대비 410% 증가했다.

한화투자증권은 부동산금융 관련 대손부담과 각종 일회성 비용 이슈 등으로 지난 몇 년간 실적이 저조했다. 지난해엔 투자중개 및 운용부문의 실적 개선과 대손부담 부담 완화 등의 영향으로 큰 폭의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올해 1분기 실적은 아쉬움을 사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의 1분기 순이익은 2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94% 줄었다. 올해 1분기 증권업계가 증시 호조를 기반으로 호실적세를 보인 것과 비교하면 다소 아쉬운 대목이다. 

여기에 최근 저조한 주가도 경영진의 어깨는 무겁게 할 전망이다. 2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투자증권은 5,010원에 장을 마쳤다. 이날 주가는 지난달 6일 장중 고점 대비 49%가량 하락한 상황이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증시 호조 국면에서 주가가 오름세를 나타냈지만 최근엔 신통치 못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투자 심리 개선을 위해선 실적 뿐 아니라, 미래 성장사업에 대한 대한 성과가 필요할 전망이다.

◇ 디지털자산 사업 확대 의지에도 힘 빠진 주가

한화투자증권은 장 대표가 취임한 후 디지털자산 사업 역량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말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로 전환’이라는 중장기 목표와 ‘Global No.1 RWA(Real-World Asset, 실물기반 토큰화 자산) Hub’ 비전을 선포하기도 했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로 전환’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 한화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은 지난해 12월 열린 경영전략회의에서 ‘디지털자산 전문 증권사로 전환’이라는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 한화투자증권

두나무에 대한 지분 투자를 강화한 것 역시 이러한 사업 전략의 일환으로 풀이됐다. 한화투자증권은 지난달 카카오인베스트먼트가 보유한 두나무 주식 136만주를 5,978억원에 취득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이에 따라 한화투자증권의 두나무 지분율은 기존 5.94%에서 9.84%로 확대되게 됐다. 두나무는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를 운영하는 기업이다.

시장에선 지분 투자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또한 신용평가업계에선 지분투자 확대에 따른 위험익스포져 부담이 상승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오기도 했다. 

한국신용평가는 지난 16일 리포트를 통해 “한화투자증권은 6월 두나무 지분을 추가 취득했으며, 이로 인해 관련 익스포져와 단일기업 집중도가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며 “지분 취득 이후 두나무 보유 지분율은 9.84%로 상승하고, 관련 지분 장부가액은 약 1.2조원 수준으로 확대되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는 2026년 3월 말 자기자본 대비 약 61%에 해당하는 규모로 향후 지분가치 변동에 따라 동사의 재무안정성에 미치는 영향이 확대될 수 있다”고 짚었다. 

과연 장 대표가 미래 성장동력을 마련하는 동시에, 각종 리스크 관리에도 있어서도 리더십을 보일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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