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준우 주장도 해야 하고, 성적도 내야 하는데 힘들거야…” 김태형은 그래도 롯데 40세 캡틴을 포기하지 않았다[MD고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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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 LG 트윈스 경기. 롯데 전준우가 4회초 2사 3루에서 LG 임찬규에게 삼진을 당한 뒤 아쉬워 하고 있다./마이데일리

[마이데일리 = 고척 김진성 기자] “주장도 해야 하고, 성적도 내야 하는데 힘들 거야.”

롯데 자이언츠 김태형 감독은 지난 1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주장 전준우(40)를 1군에서 뺐다. 올 시즌 52경기서 타율 0.225 2홈런 13타점 12득점 장타율 0.292 출루율 0.275 OPS 0.567 득점권타율 0.178.

14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신한 SOL KBO 리그' 롯데 자이언츠 - LG 트윈스 경기. 경기 전 롯데 전준우가 LG 선수들을 바라보고 있다./마이데일리

여러모로 힘든 시즌이 이어진다. 주장으로서 후배들도 이끌어야 하는데, 성적이 안 나니 후배들 앞에서 떳떳하게 나서기 어려운 상황이다. 이번 1군 말소가 더욱 눈에 띄는 것은, 지난 13일에 1군에 등록됐다가 불과 엿새만에 다시 빠졌다는 점이다.

김태형 감독은 지난 3일부터 12일까지 이미 한 차례 전준우를 1군에서 뺐다. 열흘만에 다시 올려 상황이 반전되길 기대했지만, 나아진 게 없었다. 전준우가 오히려 더 힘들어하는 것 같아서 다시 2군에 보냈다.

김태형 감독은 21일 고척 키움전을 앞두고 “글쎄 주장이라 내가 계속 데리고는 다니려고 했는데, 본인도 좀 더 힘들 것 같고. 사실 고참이나 주장이 아예 딱 흔히 우리 말대로 ‘큐대를 던진다’고 하잖아. 딱 던지고 들어오는 것 하고, 내가 하면서 하는 것과는 다르거든”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태형 감독은 “지금 준우가 주장도 해야 하고, 본인 성적도 내야 하는데 지금 상황서는 본인도 힘들 거야. 그렇다고 뭐 밝게 막 웃으면서 하기도 좀 그렇고. 그래서 지금 일단 좀 빼놔봤어요”라고 했다.

김태형 감독은 현 시점에서 전준우를 언제 다시 1군에서 볼 수 있을지에 대해 얘기하지는 않았다. 그렇다고 주장이자 최고참을 마냥 2군에 박아두는 것도 쉽지 않다. 어느 시점에선 다시 1군에 올릴 것이란 뉘앙스를 풍겼다.

김태형 감독은 “또 지금 분위기를 봐서, 또 주장으로 1군에 올라와서 애들한테 힘도 될 수 있고 본인도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때가 분명히 있을 것이다. 지금은 일단 빼놓고 있다”라고 했다. 결국 전준우는 2군에서 생활하면서 다시 경기력을 올려야 한다.

전준우는 우선 퓨처스리그에 출전하면서 경기감각을 이어가야 한다. 물론 그게 답이 될 순 없다. 결국 1군에서 퍼포먼스를 보여줘야 할 선수이기 때문이다. 또 2군에서 뛰면 아무래도 20대 초~중반의 새까만 후배들이 그만큼 출전시간이 줄어드는 것도 부담이 될 수 있다.

롯데 자이언츠 전준우, 김태형 감독, 전민재(왼쪽부터)가 26일 오후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진행된 '2026 신한SOL KBO 미디어데이'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6 신한SOL KBO리그' 미디어데이는 10개구단 감독 및 주장과 대표선수들이 참석해 2026 시즌에 대한 포부를 밝힌다. 이번 시즌에는 아시아쿼터 도입, 피치클락 단축, 비디오판독 범위 확대 등 다양한 변화가 시도된다. '2026 KBO리그'는 오는 28일 개막한다./마이데일리

롯데는 최근 5연승을 내달리며 분위기를 바꿨다. 그러나 전준우 딜레마를 일단 안고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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