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조윤찬 기자 국내 토종 앱마켓 원스토어가 SK스퀘어 자회사에서 넥써쓰의 자회사가 된다. 원스토어는 과거 IPO(기업공개) 추진 당시 1조원 가치로 평가됐는데, 1,000억원이 안되는 가격에 주요 주주 지분이 매각될 예정이다. SK스퀘어 등의 주주는 다시 넥써쓰에 투자해 협력 관계를 이어간다.
◇ 넥써쓰, 지분 89% 인수… SK스퀘어·네이버·크래프톤, 넥써쓰 재투자
공시에 따르면, 넥써쓰가 오는 29일 원스토어 주주인 SK스퀘어(45.78%), 네이버(24.06%), 스틸넘버원제일차(17.02%), 크래프톤(2.17%) 등으로부터 지분 89.03%(626억원)를 넘겨받으며 원스토어를 인수한다. 1주당 양수예정가액은 3,093원이다.
이번 인수 금액을 보면 원스토어의 전체 기업가치는 703억원으로 평가됐다. 2022년 IPO를 추진했을 당시 기업가치 1조원으로 평가된 것과 비교해 낮은 가격의 거래다. 넥써쓰는 중소기업으로 게임 개발과 블록체인 플랫폼 사업을 펼치고 있다.
SK스퀘어, 네이버, 크래프톤은 다시 넥써쓰 투자자로 참여한다. 넥써쓰는 유상증자로 신주 1,717만1,788주를 기존 원스토어 주주들에 배정해 395억원 자금을 조달할 계획이다. 신주 교부는 오는 7월 15일 SK스퀘어 70.53%, 네이버 27%, 크래프톤 2.44% 비중으로 이뤄진다. 전환사채 발행으로는 212억원 자금이 조달된다. 넥써쓰는 이렇게 유상증자와 전환사채로 약 607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원스토어는 지난 2016년 통신3사 앱스토어와 네이버스토어를 통합하며 출범했다. 원스토어는 단말기 기본 앱으로 탑재되며 통신사 협력 기반 위에서 사업이 가능했다. 이에 이에 매각 이후에도 통신사 협력이 가능한지가 중요하다.
KT와 LG유플러스는 이번 매각에 참여하지 않아 주주로 남아 있는다. SK스퀘어도 넥써쓰 투자자로 참여해 원스토어가 기존에 해온 앱마켓 사업 구조는 유지된다.
◇ 원스토어, 웹3 게임 스토어 전략 추진… SK스퀘어 “양사 사업 시너지 기대”
넥써쓰의 인수는 원스토어의 글로벌 사업 확장 기회가 될 전망이다. 넥써쓰는 지난 18일 원스토어 지분 인수에 대해 “핵심 사업 간 시너지를 창출 및 미래 성장동력 확보”가 목적이라고 공시했다.
해외에 진출하는 원스토어는 블록체인 지갑, 거래소 등의 기능을 탑재해 웹3 게임 스토어 전략을 추진한다. 원스토어에는 양대 앱마켓처럼 게임을 포함해 각종 서비스 앱이 입점한 상태다. 향후에는 동일한 사업을 따라가는 게 아니라 블록체인으로 특화된 플랫폼이 되겠다는 설명이다.
넥써쓰는 원스토어의 실적이 반영되며 매출 성장을 이루게 될 것으로 기대한다. 하지만 당장의 이익 기여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태다. 원스토어는 2016년 출범부터 영업 적자를 지속했기 때문이다. 원스토어는 지난해 영업이익 –97억원으로, 지난해 영업이익이 14억원인 넥써쓰의 재무적인 부담도 따른다. 이에 중장기적 관점에서 사업 성패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
SK스퀘어 관계자는 “AI 반도체 포트폴리오 중심의 선택과 집중 전략을 지속할 예정이며 원스토어와 넥써쓰의 사업 시너지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시사위크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