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노사 갈등이 산업계의 고질적인 난제로 꼽히는 가운데, 한 기업이 강산이 두 번 넘게 바뀌는 동안 단 한 차례의 분규도 없이 동행을 이어가 주목받고 있다. 24년 연속 무쟁의라는 기록을 쓴 애경산업의 이야기다.
애경산업 노사는 지난 18일 서울 마포구 본사에서 김상준 대표이사와 김혁중 노조위원장 등 양측 교섭위원이 참석한 가운데 2026년 임금 및 단체협약(임단협) 체결식을 진행했다고 19일 밝혔다. 이로써 사측과 노동조합은 지난 2003년 이후 단 한 번의 잡음도 없이 상생의 전통을 이어가게 됐다.
애경산업이 오랜 기간 무쟁의 평화를 유지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구성원의 안전과 건강을 최우선으로 두는 실질적인 인프라에 있다. 회사는 현재 글로벌 수준의 안전보건경영시스템을 구축하고 노사가 함께 지속적인 현장 개선을 추진 중이다.
특히 환경·안전·보건을 통합 관리하는 EHS(Environment·Health·Safety) 조직과 전문 위원회를 중심으로 현장 전문성을 강화했다. 사측은 경영 현안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노조는 안전한 일터 조성을 위한 아이디어를 적극 개진하면서 일터의 불안 요소를 원천 차단하는 구조를 만들었다.
잠재적 갈등이나 권익 침해 요소를 사전에 감지해 예방하는 것은 물론, 리스크가 발생했을 때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가이드라인을 공동으로 정립했다. 이번 임단협에서도 양측은 구성원들의 복지 증진과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해 머리를 맞댔으며, 건강한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나가자는 데 깊은 공감대를 형성했다.
노조 측은 현장과의 가교 역할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김혁중 애경산업 노조위원장은 “회사의 지속 가능한 발전과 조합원의 고용 안정이 양립하려면 열린 소통이 필수적”이라며 “앞으로도 상생과 복지 향상을 위해 건설적인 협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경영진도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모범적 노사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화답했다. 김상준 애경산업 대표이사는 “24년 연속 무쟁의라는 성과는 서로를 존중하는 문화 속에서 안전과 인권이라는 가치를 묵묵히 지켜온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고용 안정과 상생 협력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의 발판을 다지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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