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발찌까지 채운 연인 간 '진실 공방'…"성폭행이다 vs 아니다"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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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은 억울하게 성폭행범으로 몰려 전자발찌까지 착용하게 됐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반면, 여성은 폭력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강압적인 성관계가 이루어졌다며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MBC '실화탐사대'

[마이데일리 = 서기찬 기자] 지난 1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교제하던 연인 사이에서 발생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싸고 한 남성과 전 여자친구가 법정에서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였다.

남성은 억울하게 성폭행범으로 몰려 전자발찌까지 착용하게 됐다고 고통을 호소하는 반면, 여성은 폭력에 대한 두려움 속에서 강압적인 성관계가 이루어졌다며 팽팽히 맞서는 상황이다.

사건의 발단은 지난해 9월 지인의 소개로 만난 김철민(가명) 씨와 권가람(가명) 씨의 교제로부터 시작되었다.

여자친구 자립 위해 매달 200만 원씩, 총 6,000만원 지원

김 씨의 주장에 따르면, 그는 권 씨가 전세사기 피해로 유흥업소에 유입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후 그녀의 자립을 돕기 위해 매달 200만 원씩, 총 6,000만 원 상당의 생활비를 지원했다. 돈을 주지 않으면 다시 업소로 돌아가겠다는 권 씨의 압박 때문에 관계를 쉽게 정리하지 못했다는 것이 김 씨의 설명이다.

두 사람은 스토킹 신고와 임신 진위 여부를 둘러싼 갈등을 겪으며 위태로운 관계를 이어오다 결국 올해 3월 말 파국을 맞이했다.

결정적인 갈등이 된 성폭행 혐의 고소 사건에 대해 양측의 진술은 완전히 엇갈린다.

남성 김 씨는 지난 3월 29일 새벽 노래방 데이트를 마친 뒤 권 씨의 집에서 함께 잠을 잤고, 다음 날 권 씨를 직접 깨워 교회에 보내주는 등 평치 않은 하루를 보냈다고 진술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교제하던 연인 사이에서 발생한 성폭행 의혹을 둘러싸고 한 남성과 전 여자친구가 법정에서 치열한 진실 공방을 벌였다. / MBC ‘실화탐사대’

심지어 이후 데이트를 위해 식당까지 예약해 두었으나 갑자기 경찰로부터 잠정조치 안내 문자를 받았으며, 경찰서에 출석한 뒤에야 자신이 강간 혐의 피의자가 되었다는 사실을 인지했다고 회상했다.

김 씨는 "경찰에게 ‘강간하셨잖아요’라는 말을 듣고 벙쪘다"라며 당시의 당혹감을 전했다.

그러나 여성 권 씨는 당일 노래방에서 이별을 통보하자 김 씨가 소주병으로 위협적인 행동을 취했다고 반박했다. 그녀는 "집에 가서는 성관계를 원하지 않았지만 또 맞을까 봐 거절하지 못했다"라며 신체적 위협 속에서 원치 않는 성관계가 발생했다고 정면으로 맞섰다.

노래방 업주 "다정하게 입 맞추는 모습 목격했다"

이처럼 주장이 대립하는 상황에서 권 씨의 평소 행실과 사건 당일의 상황을 증언하는 주변인들의 목격담이 잇달아 제시됐다.

두 사람을 지켜본 노래방 업주는 사건 당일 권 씨가 먼저 추가 시간을 요구했고 두 사람이 다정하게 입을 맞추는 모습을 목격했다며 관련 CCTV 영상을 경찰에 제출했다고 증언했다.

더욱이 권 씨를 장기간 알고 지낸 지인들의 폭로는 충격을 더했다. 권 씨의 지인들은 그녀가 과거에도 남성들을 신고해 합의금을 받아낸 적이 있으며, 이번 사건 역시 사전에 "돈을 어떻게 받아낼까"라며 강간 사건으로 엮으려 모의했다는 주장을 펼쳤다.

이에 대해 권 씨 측은 지인들이 김 씨와 결탁하여 자신에 대한 거짓 소문을 퍼뜨리는 것이라며 강력히 반발하는 상태다.

사건의 여파로 김 씨는 잠정조치 위반 혐의가 적용되어 교도소 유치장 생활을 거쳤으며, 출소 후에는 두 달간 전자발찌 착용 명령을 이행해야 했다.

김 씨는 권 씨가 먼저 연락을 취해와 만났음에도 자신이 스토킹한 것처럼 허위 신고를 했다며 억울함을 피력했다. 현재 수사기관은 김 씨의 강간 및 강간미수 혐의에 대해 불송치 결정을 내린 상태다.

사건은 일단락되는 듯했으나 법적 다툼은 2라운드로 접어들고 있다.

김 씨는 권 씨를 상대로 무고 및 특수상해 혐의로 맞고소를 진행 중이며, 불송치 처분에 불복한 권 씨 역시 이의신청을 준비하고 있어 양측의 법 공방은 향후 법정에서 최종 판가름 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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