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홈런만 1위가 아니다. 결승타도 1위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23)은 17일 광주 LG 트윈스전을 마치고 “올해 타격 페이스가 좋았던 적이 없다”라고 했다. KIA가 치른 69경기에 모두 나갔고, 68번째 경기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친 선수의 입에서 나온 얘기다.

그만큼 자신에게 엄격하다. 김도영에게 지난주 대전 한화 이글스 3연전서 타율만 조금 안 오를 뿐 홈런과 타점이 많다고 하자 “난 KBO리그에선 타율도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이범호 감독도 중요할 때 쳐주면 된다고 했지만, 김도영은 2할6~7푼대에서 정체된 자신의 애버리지가 아쉽다.
김도영의 기준에선 여전히 더 좋은 타구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는데 못 나온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그렇게 잘 치는데 여전히 실투를 놓치는 경우도 많다는 게 냉정한 자평이다. 김도영의 뜻대로 페이스가 올라오면 타율은 당연히 3할이 넘을 것이고, 홈런과 타점은 더 나올 것이다.
또 김도영 말이 틀린 건 절대 아니다. 현대야구에서 타율이 경시되는 경향이 있지만, 타격의 기본 지표가 타율이다. 결국 타율이 올라가면 대부분 타격 지표가 우상향 그래프를 그릴 가능성이 크다. 김도영도 그 얘기에 동의했다.
그리고 또 하나. 김도영의 타격은 영양가가 높다. 올 시즌 8개의 결승타로 리그 1위다. 7개의 오스틴 딘(LG 트윈스), 6개의 최정(SSG 랜더스), 박준순(두산 베어스)이 뒤를 잇는다. 압도적 1위는 아니지만, 결국 팀을 가장 많이 이기게 한 선수가 현 시점에선 김도영이다.
KIA는 18일 광주 LG 트윈스전 승리로 시즌 36승을 기록했다. 김도영이 팀 승리의 22.2%를 책임졌다는 뜻이다. 1군에 28명의 선수가 있지만, 김도영은 팀이 5승을 거둘 때마다 1승은 반드시 자신의 손과 발로 책임졌다.
참고로 김도영은 MVP를 받은 2024년에도 15개의 결승타로 결승타 1위를 차지했다. 올해도 비슷한 페이스로 시즌을 치르는 셈이다. 어쩌면 15개가 넘어갈 수도 있고, 시즌 막판 아이치나고야아시안게임 출전 때문에 다소 손해를 볼 수도 있다.

김도영은 18일 광주 LG 트윈스전서 발로 결승타를 만들었다. 2-2 동점이던 무사 1,3루서 LG 에이스 앤더스 톨허스트를 상대로 빗맞은 3루 땅볼을 치고 1루에서 세이프 됐다. 3루 주자 김호령을 홈으로 보냈다. 늘 그렇듯 그렇게 빨리 안 뛰는 것 같은데 빠르게 베이스를 점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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