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8조원 몰린 '삼전·하닉 레버리지'…금감원, 소비자경보 '주의' 발령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1. 직장인 A씨는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투자했다. 지난 5일 SK하이닉스 주가가 9.92% 하락하자 관련 레버리지 상품은 약 20% 떨어졌다. 기초자산 하락폭이 확대 반영되면서 손실 규모도 커졌다.

#2. 투자자 B씨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상장 첫날 시장가 주문으로 상품을 매수했다. 당시 SK하이닉스 주가가 급등하는 과정에서 일부 상품은 순자산가치(NAV)와 괴리된 가격에 거래됐다. B씨는 NAV보다 높은 가격에 상품을 매수하게 됐다.


금융감독원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단일종목 레버리지·인버스 상품에 대해 소비자경보를 발령했다. 상장 이후 개인투자자 자금이 몰리고 상품 가격 변동성이 확대되자 투자자 유의가 필요하다고 판단한 데 따른 조치다.

금감원은 18일 최근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가격이 단기간에 크게 등락하는 사례가 나타남에 따라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했다고 밝혔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은 지난 5월27일 상장 이후 투자자 자금이 빠르게 유입되고 있다. 시가총액은 상장 당시 4조5000억원에서 지난 12일 기준 9조6000억원으로 12거래일 만에 2배 이상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는 해당 상품을 8조2000억원 순매수했다. 반면 유동성공급자(LP) 등 기관은 8조6000억원 순매도했다.

거래도 활발했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6000억원, 일평균 매매 회전율은 122.5%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현물 주식(1% 미만)과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30.2%)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시가총액은 삼성전자 관련 상품이 4조2000억원, SK하이닉스 관련 상품이 5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상장 초기 괴리율은 평균 1.0~3.5% 이내로 국내 주식형 레버리지·인버스 ETF 대비 다소 높게 나타났다. 금감원은 개장 직후나 장 마감 무렵 일부 상품에서 순자산가치(NAV)와 크게 다른 가격에 거래된 사례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손실 폭도 확대됐다. 지난달 27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연속 하락장에서 삼성전자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낙폭은 35.9%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기초자산 최대 낙폭은 18.0%였다. SK하이닉스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의 최대 낙폭은 38.0%로 기초자산 최대 낙폭(19.1%)의 약 2배 수준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 투자 시 △분산투자 상품이 아니라는 점 △시장가 주문 시 예상과 다른 가격에 체결될 수 있다는 점 △하루 만에 손실이 확대될 수 있다는 점 △음의 복리 효과로 기대수익률과 실제 수익률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 △괴리율 발생 가능성 등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단일종목 레버리지 상품에 대한 투자 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예정"이라며 "금융소비자 피해 우려가 높아질 경우 소비자경보를 추가 발령하는 등 대응 조치를 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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