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슈퍼앱 전략’ 강화를 통해 디지털 플랫폼 경쟁력 강화에 나서고 있다.
신한금융그룹은 17일 서울 중구 본사에서 ‘신한 슈퍼쏠(SOL) 오픈데이’ 행사를 열고 새로운 통합 금융 플랫폼인 ‘신한 슈퍼쏠’을 공개했다.
◇ 은행·증권·카드·라이프 금융 서비스, 앱 하나로 통합
이날 공개된 ‘신한쏠’은 은행·증권·카드·라이프 전 기능을 통합한 올인원 금융 플랫품이다. 2023년 12월 출시한 통합앱인 슈퍼쏠을 2년 6개월 만에 대거 개편한 것으로 ‘완전 통합’ 구조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통합 앱은 계열사 주요 기능을 연계하는데 머물렀지만 이번엔 계열사별 전 기능을 100% 통합해 경계를 허물었다.
신한금융에 따르면, 기준 슈퍼쏠은 전체 그룹사 서비스 업무 영역을 30%밖에 담지 못했다. 기존에는 각 그룹사의 주요 기능 외에 상세 업무는 각사 개별 앱을 별도로 실행해 처리해야 하는 불편이 있었다. 이번 앱 개편으로 각 그룹사의 다양한 서비스 기능이 한데 모이면서 이러한 한계점이 해소될 수 있게 됐다.
앱 화면 구성에 있어선 고객 선택권을 반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새롭게 개편된 통합앱에선 고객이 직접 화면 구성을 하는 것이 가능하다. 자주 쓰는 서비스를 상단에 배치하거나 불필요한 정보를 숨길 수 있게 됐다.
아울러 인공지능(AI) 에이전트도 도입됐다. 고객은 AI 에이전트 서비스를 통해 간단한 키워드나 대화 입력만으로 금융 상품 추천, 가입·관리 등의 다양한 업무 과정을 도움받을 수 있게 됐다.
이날 신한금융은 앱 개편과 함께 새로운 상품인 ‘신한 SOL LINK’도 선보였다. ‘신한 SOL LINK’은 은행 입출금과 주식투자 기능을 하나의 계좌에 결합한 하이브리드 계좌다. ‘신한 SOL LINK’ 이용 고객은 별도의 증권 계좌 개설이나 자금 이체 없이 은행 유동성 계좌에 예치된 자금을 곧바로 주식매매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 계좌 상품은 머니무브 흐름을 대응하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증시 활황세가 지속되면서 개인의 주식거래에 대한 관심은 크게 높아진 상황이다. 은행권 자금도 주식시장으로 대거 쏠리고 있다.
신한금융은 이러한 머니무브 흐름 속에서 은행과 증권의 경계를 허문 상품을 내놨다. 이를 통해 기존 고객의 유출을 막는 한편, 주식거래 고객 유입도 자연스럽게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슈퍼쏠은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이 2023년 취임한 첫해 선보인 플랫폼이다. 금융사들이 여러 금융서비스 기능을 모은 ‘슈퍼앱’ 전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진옥동 회장은 2기 체제에 들어선 시점에서 다시 한번 승부수를 던졌다.
한편, 진 회장은 지난 3월 연임에 성공했다. 진 회장의 2기 체제에선 디지털 금융과 AI 경쟁력 확보에 더욱 고삐를 조일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통합앱이 이러한 전략에 발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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