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심장부서 조명된 K-콘텐츠…넷플릭스 타고 소비재·관광 수출 1.8배 견인

포인트경제
왼쪽부터 박인남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 김형석 농심 유럽법인 법인장, 정선화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 오동진 평론가, 최승현 넷플릭스 한국 부사장, 윤성은 문화평론가 /넷플릭스
왼쪽부터 박인남 한국콘텐츠진흥원 본부장, 김형석 농심 유럽법인 법인장, 정선화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 오동진 평론가, 최승현 넷플릭스 한국 부사장, 윤성은 문화평론가 /넷플릭스

[포인트경제] 한국의 가상 스크린 속 경험이 글로벌 소비재 수출과 관광 수요를 폭발적으로 견인하는 ‘K-라이프스타일’의 핵심 축으로 진화하고 있다. 콘텐츠 수출이 늘어날 때 관련 소비재 수출이 2배 가까이 동반 상승한다는 실증적 데이터와 함께, 민관 협력을 통한 글로벌 영토 확장 전략이 유럽 문화의 중심지에서 집중 조명됐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하 콘진원),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서비스 넷플릭스는 지난 17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 팔레 드 콩그레에서 'From Screen to Lifestyle'을 주제로 미디어 프리뷰 세션을 개최했다고 18일 밝혔다. 한불 수교 140주년을 기념한 ‘2026 K-엑스포 프랑스’의 주요 행사로 마련된 이날 세션에는 프랑스 현지 언론과 정부 관계자들이 대거 몰려 전 세계로 뻗어나가는 K-콘텐츠의 산업적 파급력에 주목했다.

스크린이 당긴 소비 기폭제…농심 유럽 매출 46% 폭발 성장

이날 대담에 참석한 전문가들은 K-콘텐츠가 단순한 시각적 재미를 넘어 해외 소비자의 일상적 구매 행위로 직결되는 구조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 조사에 따르면 게임·영화·음악 등 K-콘텐츠 수출이 증가할 때 화장품과 가공식품 같은 소비재 수출이 평균 1.8배 동반 상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수출 1억달러당 5억1000만달러의 생산유발효과와 2892명의 고용 창출을 이끌어내는 수치다.

이러한 전방위적 경제 효과는 실제 기업 성과로 증명되고 있다. 김형석 농심 유럽법인장은 "콘텐츠 속 라면 취식 장면이 현지인들의 문화 체험 욕구를 자극하면서 올해 상반기 농심의 유럽 시장 매출이 전년 대비 46% 성장했다"고 밝혔다. 현지 유통 바이어들이 먼저 한국 제품을 입점시키기 위해 제안해 오는 추세다. 정선화 한국관광공사 파리지사장 역시 파리 내 K-뷰티, 푸드 상권의 주 소비층이 과거 교민 중심에서 현지 프랑스인들로 완전히 세대교체 되었으며, 콘텐츠 속 배경이 실제 한국 행 비행기 티켓을 끊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고 있다고 현지 분위기를 전했다.

농심-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공식 협업, 캐릭터를 입힌 농심 제품 이미지 /농심 제공
농심-넷플릭스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글로벌 공식 협업, 캐릭터를 입힌 농심 제품 이미지 /농심 제공

‘지원은 하되 간섭 안 한다’…차별화된 성공 공식과 민관 파트너십

K-스타일만이 가진 독보적인 성공 비결로는 전통적인 규제 장벽을 허문 디지털 플랫폼 활용과 대중이 문화를 스스로 재창조하는 민주성이 꼽혔다. 특히 오동진 영화평론가는 프랑스가 파리지앵의 로망을 구축한 뒤 명품 산업을 키운 전통적 방식과 달리, 한국은 압도적인 유행 전파 속도를 자랑한다고 분석하며 "지원은 하되 간섭하지 않는다는 한국 정부의 세련된 정책 철학이 주효했다"고 진단했다.

정부와 공공기관의 역할도 단순한 시장 지휘에서 벗어나 민간 기업의 리스크를 낮추는 공공재 역할로 진화하고 있다. 박인남 콘진원 본부장은 역대 최고치인 140억7500만달러를 기록한 K-콘텐츠 전체 수출액의 영토를 유럽과 북미로 다변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엑스포 역시 100여 개 국내 기업이 참여해 한국 브랜드의 집합 효과를 극대화했다.

한편 넷플릭스는 엑스포 현장에 별도 전시 공간을 마련해 국내 기업들과의 다양한 협업 성과를 공유하는 한편, 콘진원과 손잡고 영상 후반 작업 전문가를 양성하는 ‘KOCCA x Netflix 프로덕션 아카데미’를 올해 6월부터 11월까지 운영하며 현장 실무 인재 육성 등 상생 생태계 조성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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