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하이라이트' 저스틴 게이치(38·미국)가 2전 3기에 성공했다. 세 번째 UFC 라이트급(70.3kg) 정식 챔피언 도전에서 승전고를 울렸다. 17연승 무패를 질주하던 일리아 토푸리아를 격침했다.
게이치(28승 5패)는 15일(이하 한국 시각)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펼쳐진 'UFC 프리덤 250' 메인 이벤트에 섰다. 토푸리아와 UFC 라이트급 통합 타이틀전을 벌였다. UFC 라이트급 잠정챔피언 자격을 가지고 토푸리아와 주먹을 맞댔다.
2라운드 한때 보디 샷을 많이 내주며 위기에 몰리기도 했다. 정신력을 발휘하며 잘 버텼고, 3라운드에 완전히 전세를 뒤집었다. 4라운드에서 토푸리아를 몰아치며 확실한 승기를 잡았다. 결국 4라운드 종료 후 코너 스톱에 의한 TKO 승리를 신고했다.
세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2020년 5월 UFC 249에서 토니 퍼거슨을 꺾고 잠정 챔피언에 오른 뒤 10월 챔피언 하빕 누르마고메도프에게 도전했지만 2라운드 서브미션 패배를 당했다. 2022년 UFC 274에서 타이틀을 박탈당한 전 챔피언 찰스 올리베이라에 맞서 두 번째 타이틀 도전에 나섰지만 1라운드에 서브미션 패배했다. 지난 1월 UFC 324에서 패디 핌블렛을 만장일치 판정으로 꺾고 잠정 챔피언에 다시 올랐다. 토푸리아를 꺾고 UFC 라이트급 통합 챔피언에 올랐다.
UFC 최고 타격 능력을 자랑하는 토푸리아와 정면 대결을 해 승리를 올렸다. 타격전을 벌이는 토푸리아를 상대로 유효타를 계속 적중하며 점수를 쌓았다. 특히, 강력한 잽으로 토푸리아의 눈 쪽에 열상을 입혔다. 접근전을 시도하는 토푸리아에게 더티 복싱을 해 타격을 줬다.
3라운드에 완전히 승리 분위기를 맞았다. 강력한 원투를 토푸리아 안면에 꽂았다. 2라운드 후반에 서브미션을 노리다가 체력이 소진된 토푸리아의 동작이 둔해진 틈을 잘 파고들었다. 날카로운 잽에 이어 강력한 스트레이트까지 적중했다. 결국 4라운드에도 토푸리아를 압박하며 잽과 니킥 등을 작렬했다. 결국 토푸리아 측의 기권사인을 받아냈다.

경기 전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게이치의 패배를 예상했다. 승리 확률 10~20% 정도로 여겨졌다. 하지만 뚜껑을 열자 달랐다. 노련미를 바탕으로 좋은 경기력을 하며 절대 열세 전망을 뒤엎었다. 게이치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저는 미국인이다. 우린 250년 전 (영국을 상대로)에 심한 언더독이었지만 지금 번성하고 있다"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전설적인 순간이다"며 감격했다.
이날 승리로 최고의 '하이라이트'를 연출하며 파이트 오브 더 나이트(40만 달러, 약 6억500만 원)와 퍼포먼스 오브 더 나이트(42만 5000달러, 약 6억4300만 원) 보너스를 동시에 받았다. 보너스로만 약 12억4800만 원을 챙겼다. UFC 16번 경기에서 17개의 보너스를 수상하며 최다 보너스 부문 역대 3위로 올라섰다.
한편, 코메인 이벤트에선 UFC 헤비급(120.2kg) 랭킹 1위 '봉 가맹(착한 아이)' 시릴 간(36·프랑스)이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간은 세 체급 정복에 도전한 전 UFC 미들급·라이트헤비급 챔피언 알렉스 페레이라(38·브라질)를 완파했다. 2라운드 1분 27초 만에 잽 녹다운에 이은 펀치 연타로 TKO승을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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