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영아 정말 고맙다" 왜 안현민은 동갑내기 친구에게 고개를 숙였나, 시즌 아웃 트라우마 기꺼이 들여다봤다 [MD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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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현민이 6월 1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취재진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잠실=김경현 기자

[마이데일리 = 잠실 김경현 기자] 야구장에서 만나면 적이지만, 그라운드를 떠나면 절친이다. 안현민(KT 위즈)이 김도영(KIA 타이거즈)에게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올 시즌 안현민은 야구 인생에서 가장 힘겨운 시기를 보냈다. 지난 4월 15일 NC 다이노스전 경기 도중 햄스트링 부상을 당한 것. 무려 2달간 재활을 했다. 2024년 우측 약지 두 번째 마디 측부 인대 파열 이후 가장 큰 부상이다.

16일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안현민은 "그라운드에 나가면 떨릴 것 같다"고 소감을 전했다.

부상에 대해서는 "더 빠르게 복귀하고 싶었지만 제가 생각했던 것보다 부상 정도가 컸던 것 같다"며 "병원에서 3주 전 복귀를 해도 문제없다는 소견을 받았다. 계획하는 재활 프로그램을 말씀드리니 그 정도면 복귀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을 것 같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려서 김도영 선수에게 정말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작년 좋지 않았던 시즌을 되돌려서 본인의 경험담을 들려주기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런 부분을 떠올려서 '어떻게 하면 좋다'고 조언해 줬다. 그러다 보니 많이 의지가 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KIA 타이거즈 김도영이 9일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서 홈런을 치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김도영에게 '햄스트링'은 트라우마에 가깝다. 2025년 햄스트링 부상만 3번을 당하며 시즌 아웃됐다. 2024년 38홈런-40도루로 최고의 시즌을 보냈기에 더욱 안타까운 부상. 햄스트링 재발을 막기 위해 지금까지도 철저히 몸관리를 하고 있다. 같은 부상을 당한 안현민을 위해 아낌없는 조언을 해줬다는 후문이다.

두 선수는 2003년생 동갑내기 절친으로 유명하다.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에서 동고동락하며 급격히 가까워졌다. '커플' 비즈 목걸이를 걸고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안현민은 "재활을 하면서 (김)도영이 경기 많이 챙겨봤다. 지금은 (김)도영이가 갖고 있는 정상적인 퍼포먼스가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친구의 활약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7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일본 경기. 안현민이 3회초 1사 1루에 안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8일 일본 도쿄돔에서 열린 2026 월드 베이스볼 클래식(WBC) 조별리그 한국-대만 경기. 김도영이 8회말 2사 1루에 동점 1타점 2루 적시타를 친 후 기뻐하고 있다./마이데일리

공교롭게도 오는 19~21일 주말 삼연전에서 KIA와 격돌한다. 안현민은 "언제 재발이 올지 모르기 때문에 한 게임 한 게임 신경 써야 한다. (김도영을) 만나면 경기장에서 무사히 만났다는 것에 대해 안도를 하지 않을까"라며 웃었다.

한편 안현민은 이날 3타수 1안타 2타점을 기록, 성공적인 복귀전을 치렀다.

경기를 마친 뒤 "부상으로 엔트리에 오랜 기간 빠져있었고, 팀에 미안했던 만큼 더 열심히 뛰려는 마음으로 경기에 나섰다. 재활을 마치고 복귀한 첫 경기에서 공격과 수비 모두 몸에 아픈 부분 없이 잘 마쳤다는 점이 기쁘다. 타격에서도 중요했던 상황 속 타점을 만들어내며 승리에 조금 보탬이 된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이제 그라운드에 돌아왔고 순위 싸움도 치열하니, 팀이 더 높은 자리로 올라갈 수 있게 돕고 싶다"고 힘줘 말했다.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26 프로야구 KBO리그' 두산베어스와 KT위즈의 경기. KT 안현민이 5회초 1사 1,3루서 1타점 적시타를 터뜨리고 있다./잠실=송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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