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심혜진 기자] 한때 LA 다저스 유망주로 불렸던 투수가 새 소속팀에서 완봉승 기쁨을 누렸다. 주인공은 더스틴 메이(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다.
메이는 16일(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경기서 선발 등판해 9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의 완봉승을 거뒀다. 커리어 첫 완투이자 완봉이었다.
이날 승리로 시즌 5승째를 따낸 메이는 평균자책점을 3.75로 내렸다.
이날 메이는 그야말로 미친 투구를 펼쳤다. 6회까지는 퍼펙트게임 행진을 펼쳤다.
7회에 마운드에 오른 메이는 선두타자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에게 볼넷을 내주며 첫 출루를 허용했다. 잭슨 메릴을 유격수 땅볼로 돌려세웠으나 매니 마차도에게 안타를 맞아 노히트도 깨졌다. 흔들리지 않은 메이는 개빈 시츠를 더블 플레이로 유도해 이닝을 끝냈다.
후련해진 탓일까. 메이의 투구는 더욱 압도적이었다. 8회를 KKK로 삭제했다.
그리고 9회에도 마운드에 오른 메이는 첫 타자 송성문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고, 로돌포 듀란을 우익수 뜬공, 타티스 주니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솎아내면서 완봉승을 완성했다.
경기 후 메이는 동료들로부터 물세례를 맞으며 축하를 받았다.
세인트루이스 선발 투수로서는 2025년 6월 27일 소니 그레이 이후 첫 완봉승이다. 부시스타디움에서 완봉을 기록한 세인트루이스 투수로는 2019년 7월 15일 마일스 마이콜라스 이후 무려 7년만이다.

경기 후 MLB.com에 따르면 세인트루이스 올리버 마몰 감독은 "(8회를 마치고)체력이 남아있는지 물어봤다. 저를 쓱 한 번 쳐다보니 그냥 걸어가더라"라고 웃어보였다.
메이는 "100% 실화다. 감독님이 다가와서 '몸상태 어때?'라고 묻길래 제가 '그걸 질문이라고 하십니까'라는 표정으로 대답했다. 당연히 올라갈 생각이었다"고 말했다.
완봉승 후 메이는 "정말 재미있었다. 동료들은 내 안에 있는 불꽃을 지펴줬다. 정말 환상적인 날이다"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메이는 다저스 팬들에게는 아픈 손가락이다. 2016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로 다저스 유니폼을 입은 메이는 다저스 특급 유망주로 꼽혔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14경기 2승 3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가능성을 보였다. 2020년엔 포스트시즌에서도 선발과 불펜을 오가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4.22를 적어내며 팀의 월드시리즈 우승에 일조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내리막길을 걸었다. 2021시즌 팔꿈치 부상으로 이탈한 뒤 토미존 수술을 받았고, 2023년에도 팔꿈치 굴곡근 수술을 해야 했다. 2024년에는 어이 없는 부상을 당했다. 재활 중 샐러드를 먹다가 식도가 팔여되는 황당 부상까지 당해 수술로 시즌 아웃됐다.
우여곡절 끝에 지난해 복귀했지만 7월 트레이드를 통해 보스턴으로 이적했다. 시즌 종료 후 세인트루이스와 FA 계약을 맺으며 이적한 메이는 선발진에 합류했다. 4월 평균자책점 4.05로 부진했지만 5월에는 4패를 떠안았지만 평균자책점을 3.86으로 내렸다.
그리고 6월 상승세를 탔다. 이날 경기 포함 3경기서 2승 평균자책점 1.31로 역투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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