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보유국' 한국 팬에게 인종차별, 조국 멕시코에서 국가적인 비난 받고 공개 사과…"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 [2026W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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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라몬테스가 한국팬에게 자신의 인종차별 제스처를 공개 사과했다./미라몬테스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 북중미월드컵 한국의 경기에서 한국팬을 향해 인종차별 제스처를 취한 인물이 멕시코에서 거센 비난을 받은 가운데 공개 사과했다.

한국은 지난 12일 멕시코 과달라하라스타디움에서 열린 체코와의 2026 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에서 2-1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의 역전승으로 끝난 경기에서 한국인 유튜버가 경기장에서 촬영한 셀카 영상에서 뒷좌석에 있는 멕시코 남성이 양손 검지로 눈을 찢는 제스처를 했다. 눈을 찢는 제스처는 아시아인을 비하할 때 사용되는 인종차별 행동이다.

북중미월드컵 경기장에서 열린 인종차별 제스처가 논란이 된 가운데 멕시코에선 비난 여론이 폭발했다. 한국인에게 인종차별 행위를 한 인물은 할리스코주 지형측량기사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미라몬테스로 밝혀졌다.

마르카 멕시코 등은 14일 '이번 사건은 해당 인물의 인종차별적이고 무례한 태도에 대한 비난 여론을 불러일으켰다. 멕시코 팬들은 이러한 행동이 월드컵 정신과 멕시코인들의 태도에 어긋난다고 비난했다. SNS에서 수천명의 멕시코 사람들이 한국팬에게 인종차별 행동에 대해 사과했고 멕시코의 모든 사람이 그런 것이 아니라고 위로했다'고 언급했다. 또한 '우리 모두 당신에게 사과드린다. 멕시코는 당신을 사랑한다. 멕시코인을 대표해 사과드린다' 등 멕시코인들의 반응을 소개했다.

멕시코 할리스코주 지형측량기사협회는 한국팬에 대한 인종차별 제스처가 논란이 된 미라몬테스 회장의 사임을 발표했다. 인종차별 제스처 당사자인 미라몬테스는 14일 자신의 SNS를 통해 "공개 사과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진심으로 후회하고 있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생각해 봤고 어떤 책임을 져야 하는지 이해하고 있다. 나 자신을 스스로 정당화하지 않겠다. 나는 다른 사람들을 항상 존중했고 항상 그렇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특히 이노냥에게 사과하고 싶다"고 전했다.

북중미월드컵 공동 개최국 멕시코는 한국에게 호감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2018 러시아월드컵 당시 한국이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독일을 격파해 멕시코가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한 인연을 잊지 않고 있다. 멕시코 매체 인포배는 지난 6일 축구대표팀의 베이스캠프지 과달라하라 도착 소식을 전하며 '멕시코와 한국의 수많은 팬들이 한국 대표팀이 숙소로 사용할 호텔 앞에 모여 선수단을 따뜻하고 정중하게 환영했다. 멕시코와 한국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인파들이 머플러와 플랜카드를 들고 있었고 한국 대표팀 선수들을 보자 환호했다. 한국 대표팀 선수들은 공항에서부터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고 전했다.

멕시코 현지에서 진행된 축구대표팀의 팬 공개 훈련에서 멕시코인들은 '손흥민, 형제여, 너는 이미 멕시코인'이라며 멕시코의 극적인 러시아월드컵 16강행을 이끈 독일전에서 골을 터뜨린 손흥민에 대한 애정을 나타내기도 했다. 체코 매체 스포르트는 한국과의 북중미월드컵 첫 경기를 앞두고 '체코의 첫 경기 상대는 멕시코다. 멕시코 팬들은 러시아월드컵에서 한국에 도움을 받은 것을 기억한다. 한국 대표팀은 과달라하라 입성 후 따뜻한 환영을 받았다'며 한국에 호의적인 멕시코 분위기를 언급한 가운데 실제로 한국과 체코의 북중미월드컵 A조 1차전에서 경기장에 찾은 멕시코 팬들은 한국을 응원하는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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