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과달리하라(멕시코) 최병진 기자] 손흥민의 속도는 아직 살아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2일(이하 한국시각) 멕시코 할리스코주 과달라하라 인근 사포판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체코와의 ‘2026 북중미 월드컵’ A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2-1로 승리했다.
한국은 전반전부터 체코를 압도했으나 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그러던 후반 14분 롱스로인에 이어 크레이치에게 선제골을 허용했다. 다행히 3분 뒤 황인범의 감각적인 칩슛 동점골에 이어 흐름을 되찾았고 후반 35분 오현규의 역전골로 첫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
캡틴 손흥민은 마냥 웃지 못했다. 손흥민은 최전방 공격수로 출전하며 득점을 노렸다. 전반전부터 체코의 느린 수비를 무너트리기 위해 뒷공간으로 적극적으로 침투하는 움직임을 가져갔다.
하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전반 39분에는 왼발 감아차기가 살짝 골문을 벗어났고 전반 막판 이태석의 크로스는 정확하게 슈팅으로 이어지지 않았다. 후반 10분에는 이재성의 패스에 이은 일대일 찬스도 골키퍼 선방에 막혔다. 손흥민은 6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득점에 실패했고 결국 후반 24분에 오현규와 교체됐다.

영국 ‘디 애슬래틱’은 “손흥민은 골키퍼와의 1대1 찬스를 놓쳤다. 지난 10년 동안 북런던에서 보여줬던 득점 각각이 이전과 다른 모습이다. 그러면서 체코에게 기회가 주어졌다”고 혹평을 내렸다.
하지만 홍 감독은 “득점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걱정을 하지 않는다. 팀을 이끌고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고 신뢰를 전했다.
기록적으로도 나쁘지 않았다. FIFA(국제축구연맹)의 매치 리포트에 따르면 손흥민은 체코전에 시속 35.2km로 최고 속도가 양 팀 합쳐 가장 빨랐다. 또한 시속 25km 이상으로 질주한 거리도 366.6m로 설영우(381.7m)에 이어 두 번째로 많았다. 설영우가 풀타임을 소화한 걸 감안하면 움직임 자체는 위협적이었다는 뜻이다.

즉 손흥민의 골은 없었지만 득점 기회는 꾸준하게 만들었고 여전한 스피드를 자랑했다는 걸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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