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대전 김진성 기자] “1년엔 한번은 나와요.”
류현진(39, 한화 이글스)이 회춘했다. 지난 11일 대전 KIA 타이거즈전서 4-1로 앞선 5회초 2사 3루서 김도영(23)에게 볼카운트 1B2S서 와인드업으로 몸쪽 150km 포심을 던져 루킹 삼진을 솎아냈다. 공이 ABS 몸쪽 끝에 걸리면서 이닝을 마무리했다.

만39세, 내일모레 불혹인 투수가 150km이라니. 비슷한 나이의 투수들은 140km대 중반만 나와도 박수 받는데, 류현진은 역시 다르다. 한화 복귀 후 세 번째 시즌. 야구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2024년부터 올해까지 포심 평균구속이 142.3km, 143.9km, 143.5km다.
작년보다 소폭 줄어들긴 했지만, 유지하는 것만으로 대단하다. 최고 145km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며, 와인드업으로 전력투구하면 150km 가까이 나온다. ABS 시대에도 제구력과 커맨드가 리그 최강이다 보니, 빠른 공의 위력인 배가된다. 또 국내에 돌아온지 3년이 지나면서 각 구단 주요 타자들에 대한 분석이 완전히 끝났다고 봐야 한다.
류현진은 김도영에게 150km를 뿌린 순간에 대해 “우리가 공격에서 점수가 난 뒤였다. 최대한 실점을 하고 싶지 않았다. 주자가 3루까지 가는 바람에 와인드업으로 조금 더 힘 있는 투구를 할 수 있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웃더니 “그래도 1년에 한번씩은 150km가 나온다. 그게 오늘인 것 같다”라고 했다.
김도영을 의식했느냐는 질문에는 “당연하죠. 실투하면 담장 밖으로 공을 넘기는 선수이기 때문에 당연히 의식하고 집중해서 공을 던졌다”라고 했다. 김도영을 150km로 잡고 경기흐름이 완전히 한화로 넘어갔다.
8승이다. 다승 단독 1위다. 평균자책점도 2.84로 1위 아리엘 후라도(삼성 라이온즈, 2.61)와 큰 차이가 없다. 39세에 최고령 다승왕, 최고령 평균자책점앙에 도전하는 페이스다. 이러다 확 꺾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지금까지 류현진의 페이스에는 흔들림이 없다.
류현진은 “별다른 건 없다. 경기를 하면서 우리가 리드하는 상황이 많기 때문에, 조금 더 편하게 던지려고 한다. 예전엔 점수를 안 준다는 생각으로 던졌다면 이젠 1점은 줘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던진다. 그게 괜찮은 결과로 이어졌다”라고 했다.

류현진이 지금도 최고라는 평가를 들으면, 류현진은 “그냥 기분 좋다”라고 했다. 그저 “아직까지 괜찮구나 싶다”라고 했다. 전성기가 끝나지 않을 느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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