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소재원 작가가 극우 세력과 극우 성향 온라인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를 향해 쓴소리를 뱉었다.
소 작가는 지난 9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제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와 회의를 했다"며 "담당 직급자가 만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제 SNS에 극우와 일베를 자극하는 글을 올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그들이 과연 책을 읽을까? 책을 읽는 사람들이었다면 아무리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 한들, 한강 작가가 쓴 천근과도 같은 문장들의 위대함을 감히 깎아내리지 못했을 것"이라며 "그들이 영화는 보나? 자신들이 그토록 존경한다는 이승만 영화도 관객 100만을 못 넘겼고, OTT에서조차 순위권에 든 적이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그들이 드라마라고 보겠나? 그들은 긴 호흡의 드라마 속 기승전결을 이해하지 못한다"면서 "그들이 제 작품에 대해 불매 운동을 벌였을 때, 제 책에 낙서 하나 한 것 외에 무슨 영향이 있었나. 두려움을 느낄 필요가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소 작가는 그들을 향해 "우리의 일상에 티끌만큼의 타격도 주지 못하는 사회적 패배자들일 뿐"이라며 “저는 약자와 우리 모두를 대변한다. 성범죄, 혐오, 거짓, 폭력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범죄자들에게 제가 얼마나 단호한지 잘 아시지 않나. 그들은 진보나 보수 같은 '생각의 차이'가 아니다. 무식함을 무시하는 게 아니라, 무식함을 무기 삼아 범죄를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단호할 뿐이다. 그들은 평범한 우리가 아니다. 조두순 같은 범죄자들일 뿐이다”라고 일갈했다.
이날 소 작가는 과거 자신의 이혼을 두고 모욕적인 언사를 일삼았던 극우 및 일베 회원들을 상대로 법적 소송을 제기할 것이라고 예고하기도 했다.
한편, 소재원 작가는 영화 '비스티보이즈', '소원', '터널', '공기살인'과 드라마 '이별이 떠났다' 등의 원작 소설을 집필하고 시나리오 및 극본을 맡은 바 있다.
소재원 작가 글 전문
방금 있었던 따끈따끈한 이야기를 전합니다.
제 작품을 소유하고 있는 회사와 회의를 했습니다. 담당 직급자가 만나자마자 기다렸다는 듯, 제 SNS에 극우와 일베를 자극하는 글을 올리지 말아 달라고 부탁하더군요.
작품에 지장이 있을 수 있다면서요. 이제는 제게도 꽤 익숙해진, ‘조언을 위장한 두려움’인지라 늘 그렇듯 그를 안심시켰습니다.
“그들이 책을 읽을까요? 읽는 사람들이었다면 아무리 자신과 생각이 다르다 한들, 한강 작가가 쓴 천근과도 같은 문장들의 위대함을 감히 깎아내리지 못했을 겁니다. 그들이 영화를 보나요? 자신들이 그토록 존경한다는 이승만 영화도 백만을 못 넘겼고, OTT에서조차 순위권에 든 적이 없는걸요. 그들이 드라마라고 볼까요? 그들은 긴 호흡의 드라마 속 기승전결을 이해하지 못합니다. 그들이 제 작품을 불매 운동했을 때, 제 책에 낙서 하나 한 것 외에 뭐가 더 있었나요? 두려움을 느낄 필요 없어요. 우리의 일상에 티끌만큼의 타격도 주지 못하는 사회적 패배자들일뿐이니까요.”
제가 조금 과격하게 이야기하자 직급자가 놀라더군요. 당황하는 그에게 다시 친절한 저로 돌아와 따뜻하게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약자를 대변하고 우리를 대변합니다. 성범죄, 혐오, 거짓, 폭력을 당연하게 생각하는 범죄자들에게 제가 얼마나 단호한지 잘 아시잖아요. 그들은 진보나 보수 같은 생각의 차이가 아닙니다. 무식함을 무시하는 게 아닙니다. 무식함을 무기 삼아 범죄를 가볍게 생각하는 이들에게 단호할 뿐이죠. 그들은 평범한 우리가 아니라고요. 조두순 같은 범죄자들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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