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대기업 협력사 중심으로 움직이던 상생 협력의 틀을 깨고, 거래 관계가 없어 지원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던 일반 중소기업과 영세 소상공인까지 아우르는 형태의 금융 지원 자금이 조성됐다. 금융권과 정부가 손잡고 중소 상공인들의 인공지능, 친환경, 산업 안전 혁신을 동시에 밀어붙이는 첫 번째 민관 합동 모델이다.
KB금융그룹은 5일 중소벤처기업부, 대·중소기업·농어업협력재단과 함께 총 100억원 규모의 상생협력기금 출연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기금은 특정 공급망 내에 속하지 않아 정부나 대기업의 대규모 상생 자금 지원 체계에서 소외됐던 영세 기업들을 발굴해 이들의 기술 경쟁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기획됐다.
지원은 크게 인공지능전환(AX), 녹색전환(GX), 안전전환(SX) 가속화와 소셜벤처 임팩트 투자 등 4가지 축으로 전개된다. 먼저 20억원이 투입되는 AX 부문에서는 지역 제조업체에 AI 디지털 솔루션을 보급하고 소상공인들에게는 스마트 오더 및 고객 분석 마케팅 툴을 이식해 상권 심폐소생에 나선다. 30억원이 배정된 GX 부문은 공급망 내 강소기업들을 대상으로 맞춤형 기후금융 교육을 제공하고 한국형 녹색분류체계(K-택소노미) 가이드라인에 부합하는 경영 컨설팅을 제공해 녹색금융 접근성을 개선한다.
20억원이 지원되는 SX 부문은 안전 사각지대에 노출된 작업장을 직접 겨냥한다. 안전 기술을 확보한 중소기업에는 판로 개척을 지원하는 동시에 일선 영세 사업장에는 AI CCTV와 센서 기반 안전 감지 시스템 구축, 산업안전 컨설팅을 무상으로 매칭해 사고 예방 중심의 현장을 유도한다. 나머지 30억원은 상생협력모펀드 1호 결성에 쓰인다. 상생협력기금이 벤처펀드에 출자하는 첫 사례로, 유엔(UN)의 지속가능발전목표(SDGs)에 부합하는 지역 소셜벤처 연계 기업에 집중 투자된다. 해당 투자로 발생한 성과금은 다시 상생협력기금으로 환류돼 지속 가능한 재투자 생태계를 형성하게 된다.
한성숙 중기부 장관은 산업현장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 금융권과 대·중소기업 간의 상생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KB금융의 이번 출연이 금융 전반으로 상생 문화가 번지는 마중물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양종희 KB금융그룹 회장 역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이 미래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역사회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든든한 동반자가 되겠다고 확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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