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철 여신금융협회장 내정자 ‘소방수’ 역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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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는 민간 출신인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낙점됐다. / KB금융지주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는 민간 출신인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낙점됐다. / KB금융지주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여신금융협회장 공석이 8개월 만에 채워지게 됐다. 차기 여신금융협회장에는 민간 출신인 이동철 전 KB금융지주 부회장이 낙점됐다.

◇ 8개월 만에 메워진 공석 

여신금융협회는 4일 이동철 전 부회장을 회장 후보자로 총회에 단독 추천했다고 밝혔다. 이 후보자는 이날 열린 회장후보추천위원회에서 과반수 이상의 득표를 얻어 최종 후보자로 낙점됐다. 

이 후보자는 오는 16일 열리는 협회 임시총회 의결을 거쳐 제14대 여신금융협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1961년생인 이동철 후보는 1990년 KB국민은행에 입행한 뒤 KB생명보험 경영기획본부 부사장과 KB금융지주 전략총괄 부사장(CSO), KB국민카드 대표이사, KB금융지주 부회장 등을 지냈다.

이로써 수개월 동안 표류했던 여신금융협회장 인선이 드디어 종료됐다. 여신금융협회장 인선 절차는 정완규 협회장의 임기가 지난해 10월 종료된 지 7개월이 지난 후에야 개시됐다. 여신금융협회는 지난달에야 차기 회장 공모를 낸 후 인선 절차를 시작한 바 있다. 

이후 최종 후보군에는 이 후보자를 포함해 박경훈 전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윤창환 전 국회의장 정책수석이 올랐다. 3명의 후보자가 경합을 한 끝에 이 후보자가 최종 낙점됐다. 

◇  관료 가고, 민간 출신 낙점… 풍부한 업권 경험 중시한 듯 

민간 출신이 여신금융협회장에 오른 것은 그간의 인사 관행을 감안하면 이례적이다. 여신금융협회장직은 주로 관료 출신이 낙점돼왔다. 2010년 회장직이 상근직으로 전환된 후엔 김덕수 전 회장(전 KB국민카드 사장)을 제외하고 모두 관료 출신이었다. 

이에 이번에도 관료 출신들이 선임되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있었지만 최근엔 기류가 달라졌다. 민간 출신이 금융 유관기관 협회장이 선임되는 사례가 늘었기 때문이다. 

최근 화재보험협회 차기 이사장 후보로 김기환 전 KB손해보험 대표가 추천됐다. 이 때문에 여신금융협회장 인선에도 업권에 대한 경험이 풍부한 민간 출신 후보가 유력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최종 후보 3인에 정통 금융 관료 출신이 제외되면서 민간 출신 낙점설이 힘을 얻었다. 실제로 이 후보가 낙점되면서 이러한 관측은 현실화됐다. 

여신금융협회장에 오르는 이동철 후보자의 어깨는 무거울 전망이다. 핵심을 카드업권을 필두로 여신금융업권의 업황은 수년째 어려움을 겪고 있다. 

올해도 사정은 다르지 않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까지 예고되면서 조달비용 상승과 건전성 관리에 부담이 커졌다. 여기에 업권은 미래 먹거리 발굴을 비롯한 각종 난제를 마주하고 있다. 과연 이 후보자가 그간의 금융업권에서 쌓은 전문성을 바탕으로 소방수 역할을 수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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