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선우는 결국 KIA에서 외야를 겸할 운명인가…1루수가 좋지만 가릴 처지가 아니다, 벼랑 끝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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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 타이거즈 오선우가 26일 광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서 동점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KIA 타이거즈 제공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아니요, 외야는 생각하고 있지 않습니다.”

지난주 주중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3연전이었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에게 1군에 돌아온 오선우(30)를 외야수로 쓸 생각이 있느냐고 물었다. 오선우가 작년 시즌 막판부터 1루수비 훈련을 많이 했고, 마무리캠프, 스프링캠프에서도 1루 수비에 전력을 다해왔다.

3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BANK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 경기. KIA 오선우가 7회초 2사 1루 김규성 적시타에 득점을 올리고 있다./마이데일리

그러나 시즌 초반 극심한 타격부진으로 2군으로 밀려났고, 돌아와 보니 1루는 박상준에 이어 아데를린 로드리게스가 차지해 버렸다. 오선우에게 주어진 롤은 대타. 그러나 최대한 출전시간을 받으려면 1루든 외야든 가리지 않아야 했던 2025시즌과 비슷한 상황이 돼 버렸다.

시즌 초반 주전 1루수를 꿰찰 기회를 본인이 놓쳤다. 지나간 일을 어떻게 할 수도 없는 상황. 오선우는 지난달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서 다시 외야수로 선발 출전했다. 외야 역시 박재현, 김호령, 나성범이 꽉 채웠다. 그러나 나성범이 간혹 지명타자를 봐야 할 때가 있다. 이때를 틈타 좌익수로 나갔다. 또 아데를린이 지명타자로 나갈 때 1루수 출전도 가능하다. 30일 LG전은 1루수로 나갔다.

이범호 감독은 올해 오선우와 윤도현을 1루와 2루수로 최대한 기용하려고 했으나 실패로 돌아가기 일보 직전이다. 윤도현은 다시 2군에 내려간 상황이다. 윤도현으로선 벼랑 끝이라고 봐야 한다. 이 기회를 못 살리면 다시 1~2군을 오가는, 과거의 상황과 같아진다.

오선우로선 1일 백업 외야수 한승연이 2군에 내려간 게 호재다. 어쨌든 외야에 백업 한 사람은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이날 시라카와 케이쇼가 1군에 등록된다면 오선우가 제4의 외야수로 당분간 1군에서 기회를 얻을 듯하다.

결국 타격으로 말해야 한다. 16경기서 45타수 8안타 타율 0.178 2홈런 3타점 4득점 OPS 0.631. 지난달 31일 잠실 LG 트윈스전서는 1안타를 쳤다. 지난달 29일 LG전 역시 1안타. 좀 더 임팩트 있는 모습을 보여주면 생존에 도움이 된다.

왼손거포는 어느 팀에나 귀하다. KIA도 현재 타선의 흐름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오선우가 주전이든 백업이든 물꼬를 트는 활약을 펼치면 숨통을 틀 수 있다. 타선의 짜임새가 좋아지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2026년 4월 1일 오후 서울 잠실구장에서 '2026 신한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LG 트윈스의 경기. KIA 오선우가 5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친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다./마이데일리

한편, 최근 OTT 등에서 오선우의 트레이드설이 나온 게 사실이다. 그러나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선우의 트레이드설은 현 시점에선 사실무근이다. 그만큼 오선우가 한번쯤 승부를 걸어보고 싶은, 매력적인 선수라는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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