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이데일리 = 김경현 기자] "더 좋은 공격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다"
LA 다저스가 결단을 내렸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간다. 이는 다저스의 '큰 그림'으로 보인다.
다저스는 30일(이하 한국시각) "산티아고 에스피날과 계약을 체결했고, 김혜성을 마이너리그로 보낸다"고 공식 발표했다.
김혜성의 최근 페이스는 좋지 못했다. 김혜성은 4월 타율 0.296(54타수 16안타)으로 훌륭한 생산성을 선보였다. 하지만 5월 들어 타율 0.226(62타수 14안타)으로 페이스가 꺾였다. 최근 7경기만 따진다면 0.158(19타수 3안타)에 불과하다.

에스피날은 지난 26일 다저스에서 지명할당(DFA) 처리된 상태였다. 그런데 키케 에르난데스가 복사근 파열, 테오스카 에르난데스가 햄스트링 부상을 당했다. 다저스는 라이언 워드를 콜업함과 동시에 에스피날과 재계약을 맺은 것.
1994년생 에르난데스는 2016 신인 드래프트 10라운드 298순위로 보스턴 레드삭스 유니폼을 입었다. 2020년 토론토 블루제이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했고, 신시내티 레즈를 거쳐 올 시즌 다저스에서 뛰게 됐다.
공격력이 돋보이는 선수는 아니다. 메이저리그 통산 성적은 605경기 432안타 21홈런 28도루 184득점 164타점 타율 0.260 OPS 0.663이다. 토론토 시절이던 2021년 타율 0.311 OPS 0.781로 커리어 하이를 찍은 뒤 매년 하락세다. 올해 성적만 따지면 26경기에서 9안타 1홈런 4득점 4타점 타율 0.220 OPS 0.604로 아쉽다.

야구 이적 소식을 주로 다루는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루머스(MLBTR)'는 "더 좋은 공격력을 제공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면서 "하지만 다저스는 벤치에 앉아 있는 것보다 김혜성이 마이너리그에서 꾸준히 출전하는 것이 더 낫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혜성은 27세로 2027년까지 계약돼 있으며 2028년과 2029년에는 구단 옵션이 있다. 반면 에스피날은 31세로 장기 계약이 돼 있지 않다. 따라서 다저스가 김혜성의 장기적인 계획을 고려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에스피날은 단기적인 공백 메우기 역할에 더 가까우며, 파트타임 벤치 자원으로는 더 적합한 선수"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김혜성의 타격폼 조정을 시사했다. '다저스네이션'에 따르면 사령탑은 "타격 스윙이 바뀌었다고 생각한다. 하체 사용이 조금 줄어든 것 같다. 공을 약간 감아 돌리는 스윙이 나오고 있다고 본다. 시즌 초반에 비해 헛스윙도 훨씬 많아졌다"며 "지난해 일부 기간이나 시즌 초반에 보여줬던 자유롭고 편안한 모습이 아니다. 그래서 매일 경기에 나가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지금처럼 많은 관심과 압박 속에 있는 환경에서 조금 벗어나는 것도 필요하다. 그러면 다시 자신이 할 수 있고, 또 해낼 수 있는 수준의 경기력을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당분간 알렉스 프리랜드가 주전 2루수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에스피날은 어떻게 출전할까. 'MLBTR'은 "에스피날은 타격에서는 큰 기여를 하지 못할 수 있지만 다른 방식으로는 유용한 선수다. 그는 내야 네 포지션 모두와 코너 외야 수비 경험을 갖고 있어, 다저스가 필요에 따라 선수들의 포지션을 유연하게 조정할 수 있도록 해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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