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아 카카오 대표, 사과 메시지…파업 갈등에 조직 재정비 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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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아 카카오 대표 겸 카카오그룹 CA협의체 의장. /카카오

[마이데일리 = 박성규 기자] 정신아 카카오 대표가 노조의 파업 가능성이 커진 상황과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직접 사과 메시지를 내고 조직 수습에 나섰다. 본사 첫 파업 위기가 현실화하는 가운데 내부 불확실성을 조기에 진정시키고 AI 전환 과정의 조직 동요를 최소화하려는 행보로 해석된다.

28일 정보기술(IT) 업계에 따르면 정 대표는 이날 오전 사내 공지를 통해 “여러 우려와 불확실성을 빠르게 해소하지 못하고 있는 점, 진심으로 송구하다”고 밝혔다.

정 대표는 “협의가 길어지며 크루 여러분의 기다림 또한 길어지고 있는 점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며 현재 이어지고 있는 노사 갈등 상황에 대해 유감을 나타냈다.

특히 그는 “아직 서로의 입장 차이를 충분히 좁히지 못한 상황이지만 우리는 결국 카카오 안에서 함께 일하며 같은 방향을 향해 나아가야 할 크루”라며 조직 내부 결속을 강조했다.

이어 “서로의 목소리에 더 귀 기울이고 차이를 대화로 풀어가며 다시 하나의 카카오로 힘을 모아갈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업계에서는 이번 메시지를 단순 내부 공지 이상의 의미로 보고 있다. 카카오 노조가 다음 달 이후 파업 가능성을 공식화한 데 이어, 경기지방노동위원회 2차 조정까지 결렬되면서 창사 이후 첫 본사 파업 가능성이 커진 상황이기 때문이다.

현재 카카오 본사는 합법적 쟁의권이 확보된 상태다. 카카오페이·카카오엔터프라이즈·디케이테크인·엑스엘게임즈 등 계열사 역시 이미 쟁의권을 확보해 공동 파업 가능성까지 거론되고 있다.

갈등의 핵심은 성과급과 보상 체계다. 노조는 성과 배분 기준과 RSU(양도제한조건부주식) 반영 방식이 불투명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회사 측은 복수의 보상안을 제시하며 협의를 이어왔지만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했다.

정 대표가 이날 “안정적 체계를 수립하고 서비스 관점의 기준을 다시 세워야 할 때”라고 언급한 점도 주목된다. 업계에서는 AI 중심 사업 재편 과정에서 일부 제품·조직 체계 개편 가능성을 시사한 발언으로 해석하고 있다.

카카오는 현재 카카오톡을 중심으로 대화·검색·추천·결제를 연결하는 AI 에이전트 플랫폼 전략에 집중하고 있다. 다만 노사 갈등이 장기화할 경우 조직 안정성과 서비스 고도화 속도에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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