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석] 해수부 품은 부산 동구·중구, 표심도 출렁인다

포인트경제
6.3 지방선거 부산 동구청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종우·국민의힘 강철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6.3 지방선거 부산 동구청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김종우·국민의힘 강철호.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포인트경제] 6.3 지방선거를 13일 앞두고 부산 원도심 동구와 중구에서 예년과 다른 선거 기류가 감지된다. 이재명 대통령의 핵심 공약인 해양수산부 부산 이전이 현실화된 이후, 두 지역이 직접 수혜권으로 부상하면서 고령층 보수 텃밭으로 굳어졌던 선거 지형에 균열이 생기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해수부는 지난해 12월 23일 부산 동구 수정동 IM빌딩에서 개청식을 열고 본격적인 ‘부산 시대’를 열었다. 정부 부처가 세종에서 지역으로 이동하는 첫 사례다. 본관인 IM빌딩과 별관 협성타워에 본부 인원 850여명이 입주해 업무를 시작했다. 해수부 청사가 자리 잡은 곳은 동구 수정동 일대로, 부산진역 인근에 위치해 부산역과도 가까운 원도심 핵심 거점이다.

◆ 민주당, 해양시대를 승부수로

이 같은 분위기를 등에 업고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공세적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 강희은 중구청장 후보와 김종우 동구청장 후보는 지난 12일 영도·부산진·남구 후보들과 함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해양시대 10대 공동 비전’을 발표했다. 중구와 동구의 지리적 강점을 해양 행정과 연계한 광역 협력 모델을 제시한 것으로, 해수부 이전 효과를 선거 전략과 직접 결합시킨 행보다.

강희은 중구청장 후보는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강한 여당, 강한 실력, 강희은’을 캠프 슬로건으로 내걸고 여당 후보로서의 추진력을 강조했다. 중구는 북항재개발 사업이 진행 중인 지역으로, 해수부 이전과 맞물려 해양금융·물류 연계 개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

6.3 지방선거 부산 중구청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강희은·국민의힘 최진봉. /중앙선거관리위원회
6.3 지방선거 부산 중구청장 후보로 나선 더불어민주당 강희은·국민의힘 최진봉. /중앙선거관리위원회

◆ 국민의힘, 보수 텃밭 사수 총력전

다만 두 지역의 보수 성향은 부산에서도 손꼽히는 수준이다. 원도심권인 중구와 동구는 노년층이 많고 부산 토박이들이 많아 보수 정당이 압도적 강세를 보여온 곳이다. 중구청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최진봉 후보는 3선에 도전하는 현역으로, 행정 경험과 지역 조직력을 앞세워 수성에 나서고 있으며 동구청장 선거에서도 국민의힘 강철호 후보가 보수 텃밭 사수를 기치로 맞불을 놓고 있다.

해수부 이전이 해양수도 부산의 위상을 굳건히 하는 첫 단추이며 수도권 일극체제 극복의 촉매제라는 사실에는 큰 반론이 없으나, 이것이 곧바로 기초단체장 선거에서 여당 표심 확대로 이어질지는 미지수라는 시각도 있다. 이전 효과가 주민에게 체감되려면 상권 활성화와 연계 개발이 가시화돼야 하는데 선거일까지 13일밖에 남지 않은 시점에서 변화는 아직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그럼에도 이번 선거에서 동구와 중구는 민주당이 해수부 이전 성과를 가장 직접적으로 내세울 수 있는 지역으로 꼽힌다. 부산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우위를 보이는 흐름 속에서 원도심 두 곳의 기초단체장 선거가 여당 바람의 부산 내 침투 깊이를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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