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색선전 멈추고 시민 앞 검증받자"…엄승용, 이영우에 '끝장토론' 공개 제안

프라임경제
[프라임경제] 6·3 지방선거 충남 보령시장 선거가 위장전입 의혹과 여론조사 왜곡 논란이 맞물리며 초접전 양상으로 흐르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이영우 후보 측이 국민의힘 엄승용 후보 가족의 위장전입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 수위를 높이자, 엄 후보는 "허위비방에는 강력 대응하겠다"며 시민 공개 끝장토론을 역제안하고 나섰다.


엄 후보는 "정책과 비전 경쟁 대신 흑색선전이 반복되는 현실이 안타깝다"며 "의혹 제기만 이어갈 것이 아니라 시민 앞에서 공개 토론을 통해 후보 자질과 보령 미래 전략을 검증받자"고 밝혔다.

이번 논란은 엄 후보 가족 일부가 올해 2~3월 보령시로 주민등록을 이전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시작됐다. 민주당 보령서천지역위원회는 "20평대 아파트에 성인 가족 7명이 전입한 것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공직선거법상 위장전입 가능성을 제기했다.

특히, 민주당 측은 "출판기념회를 계기로 가족들이 전입했다는 설명 자체가 선거용 전입 정황으로 해석될 수 있다"며 후보 사퇴까지 요구하고 있다.

반면, 엄 후보는 "보령 정착을 위한 실제 생활 목적 전입"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가족들이 보령 생활에 동의하면서 자연스럽게 주민등록 이전이 이뤄진 것"이라며 "정치적 의도를 가진 왜곡과 흑색선전"이라고 주장했다.

현행 공직선거법 제247조는 특정 선거구에서 투표할 목적으로 허위 주민등록 신고를 한 경우 처벌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다만 실제 위법 여부는 단순 전입 사실보다 실거주 여부와 투표 목적성 입증이 핵심 판단 기준으로 꼽힌다.

선관위와 수사기관은 일반적으로 공과금 사용 내역, 생활 흔적, 카드 사용 기록, 출퇴근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실거주 여부를 판단한다. 민주당 측은 "주말 거주 주장만으로는 생활 근거지로 보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엄 후보 측은 "실거주 목적 전입"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보령선관위는 관련 사실관계를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공방은 최근 보령시장 선거 판세 변화와도 맞물려 정치권의 관심을 끌고 있다. 보령시민신문 의뢰로 리서치뷰가 지난 9~10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엄 후보 48.9%, 이 후보 43.2%로 조사됐다. 양 후보 격차는 5.7%포인트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다.

또 다른 조사에서도 엄 후보가 소폭 앞선 결과가 이어지면서, 지역 정가에서는 4월 민주당 우세 흐름이 5월 들어 초박빙 구도로 재편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양측의 법적 공방도 확산되는 분위기다. 엄 후보 측은 이 후보 캠프가 여론조사 '당선 가능성' 수치만 부각해 왜곡 홍보했다며 선관위 고발에 나섰고, 민주당은 위장전입 의혹과 관련한 선거법 검토 및 고발 방침을 밝힌 상태다.

엄 후보는 "허위사실 유포와 비방 행위에 대해서는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며 "시민이 궁금해하는 부분은 공개 토론장에서 모두 설명하겠다"고 강조했다. 반면 민주당 측은 "공직 후보 도덕성과 선거법 준수 여부는 가장 기본적인 검증 대상"이라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다만, 지역 사회 일각에서는 선거 막판이 정책 경쟁보다 네거티브 공방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석탄화력 폐쇄 이후 산업 전환, 인구 감소 대응, 관광·에너지 산업 재편 등 보령의 핵심 현안이 산적한 상황에서 정작 미래 비전 경쟁은 실종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후보 검증은 필요하지만 지나친 의혹 공방이 이어질 경우 유권자 피로감만 커질 수 있다"며 "결국 시민들은 보령 미래를 책임질 정책과 실행력을 보고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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