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TX-A 삼성역 철근 누락 '도마 위' 국토부 특별점검 착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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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A 삼성역 구간 공사 현장에서 발생한 철근 누락 사태를 둘러싸고 국토교통부와 서울시, 시공사 현대건설 간 책임 공방이 격화되고 있다. 국토교통부는 '구조 안전성과 보고 체계 전반에 문제가 있었다'고 판단, 특별 점검과 감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시공 오류에 대한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공식 사과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는 20일 전체회의를 열고 'GTX-A 삼성역 구간 철근 누락' 관련 긴급 현안질의를 진행했다. 이날 회의에는 김윤덕 국토교통부 장관을 포함해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 △이안호 국가철도공단 이사장 직무대행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이사 등이 출석했다.

이번 사안 핵심은 삼성역 승강장부 기둥 일부에서 설계 기준보다 적은 철근이 시공된 점이다. 국토부에 따르면, 당초 주철근 2열로 시공될 기둥이 실제로는 1열만 설치됐으며, 전체 기둥 80개 가운데 50개가 기준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시공사' 현대건설은 자체 품질 점검 과정에서 문제를 확인, 지난해 11월 서울시에 "자진 보고했다"라고 해명했다. 설계도면 내 '투 번들(two bundle)' 표기를 현장에서 잘못 해석하면서 시공 오류가 발생했다는 입장이다. 

이한우 현대건설 대표는 이날 국회 현안질의에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라며 "고개를 들 수 없을 정도로 송구하다"라고 사과했다. 

그는 이어 "안전성 확보를 위해 외부 검증과 보강 공사를 철저히 진행하겠다"라고 덧붙였다. 

현대건설은 유로코드(Eurocode) 기반 한계상태설계법(LSD)을 적용할 경우 "현재 구조물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다"라는 의견도 제시했다. 국토부는 이에 대해 "별도 전문기관 검증이 필요하다"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현재 서울시와 현대건설은 기둥 외부를 강판으로 감싸는 '강판 보강 공법' 중심으로 보강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국회에서는 구조 안전성뿐만 아니라 '늑장 보고' 논란도 제기됐다. '서울시가 지난해 11월 문제를 인지하고도 올해 4월 29일에야 공식 보고했다'라는 게 국토부 측 지적이다. 

김윤덕 장관은 "월간보고서 안에 내용을 넣어둔 수준"이라며 사실상 부실 보고라는 취지 입장을 표명했다. 

반면 서울시는 국가철도공단에 "관련 내용을 지속 공유했다"라고 반박했다.

김성보 서울시장 권한대행은 "위수탁계약 체계에 따라 국가철도공단에 관련 내용을 지속 보고했다"라며 "51차례 이상 관련 자료와 회의 내용이 전달됐기 때문에 철도공단도 충분히 인지하고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하지만 국가철도공단 측은 "중대한 결함에 대한 공식 보고는 없었다"라는 입장이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서울시, 철도공단 간 책임 공방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여야 역시 이번 사안을 두고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기술적 검증과 보강 대책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며 "정치 공세 성격이 짙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대형 지하 철도시설 안전 문제인 만큼 보고 체계와 관리 책임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국토부는 현재 국토안전관리원과 한국철도기술연구원, 국가철도공단 등이 참여하는 특별 현장점검단을 구성해 현장 전수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시공 과정뿐만 아니라 감리 및 보고 체계 전반에 대한 감사도 병행하고 있다.

국토부는 향후 조사 결과에 따라 시공사와 감리업체 등에 대한 행정처분 여부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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