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빗속 우비 입은 600명" 카카오 노조 결의대회... 5개 계열사 파업 가결

포인트경제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포인트경제] 삼성전자의 총파업 선언에 이어 카카오 그룹 노조 역시 5개 계열사의 파업 찬반투표를 모두 가결시키며 IT 업계 전반에 대규모 파업의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빗속에서 결집한 카카오 노조원들은 경영진의 책임 경영과 공정한 성과 분배를 요구하며 공동 행동을 선언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이하 카카오 노조)는 20일 낮 12시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조합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규모 결의대회를 개최했다. 시간당 3㎜ 안팎의 비가 내리는 궂은 날씨 속에서 우비를 입고 모인 조합원들은 '고용 불안 성과 독점, 경영진 퇴진' 등의 피켓을 들고 사측을 향해 강도 높은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서승욱 카카오 노조지회장은 이날 현장에서 경영 쇄신, 고용 안정망 구축, 공정한 성과 보상, 보편적 복지 체계 구축 등 네 가지를 골자로 한 공동요구안을 발표했다. 서 지회장은 "회사의 규모와 임금 수준은 달라도 불안과 책임은 언제나 노동자들에게 먼저 전가돼 왔다"며 "이번 교섭은 현재 진행 중인 임단협과 별개로 카카오 그룹 전반을 대상으로 공동 요구안을 전달하고 교섭을 시작하려는 것"이라고 취지를 설명했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전국화학섬유식품산업노동조합 카카오지회 조합원들이 20일 경기 성남시 판교역 광장에서 결의대회를 열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사진=뉴시스

노조는 결의대회 직전 카카오 본사를 포함해 카카오페이, 카카오엔터프라이즈, 디케이테크인, 엑스엘게임즈 등 5개 법인의 파업 찬반투표가 모두 가결됐다고 전격 발표했다.

현재 카카오페이를 비롯한 계열사 4곳은 이미 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조정 중지' 결정을 받아 합법적인 쟁의권을 확보한 상태다. 카카오 본사의 경우 노사 합의에 따라 오는 27일 오후 3시에 마지막 2차 조정을 진행할 예정으로, 파업 찬반투표는 선제적으로 가결해 둔 상태다. 이에 따라 오는 27일 열리는 본사 조동 조율 결과가 카카오 그룹 전체 파업의 최종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노조 측은 구체적인 파업 돌입 시점이나 방식은 아직 정하지 않았다고 밝혔으나, 본사 조정마저 결렬될 경우 창사 이래 첫 본사 파업을 포함해 계열사들이 연대하는 '판교발 공동 파업'이 현실화될 수 있다. 이에 대해 카카오 사측은 "지난 18일 노사가 조정 기한 연장에 합의한 만큼, 남은 기간 원만한 합의를 도출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입장조율 뜻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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