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경제] 6·3 지방선거를 앞둔 경북도교육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현역 프리미엄’을 앞세워 독주 체제를 굳히는 듯했던 임종식 후보의 대세론에 서서히 균열이 가는 모양새다.
최근 발표된 매일신문·한길리서치 여론조사 결과는 표면적으로는 임 후보(27.4%)가 김상동 후보(20.7%)를 오차범위 밖에서 앞서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데이터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상황은 전혀 딴판이다. 진짜 표심의 향방을 가를 ‘적극투표층’에서 두 후보의 격차는 단 3.0%p(임종식 25.1%, 김상동 22.1%)로 좁혀졌다. 표본오차(±3.1%p) 안에서 완벽한 ‘호각지세’를 이룬 것이다.
이 같은 수치에 가장 고무된 것은 단연 김상동 후보 캠프다. 김 후보 측은 “현역 프리미엄의 허상이 깨졌고, 변화를 바라는 민심이 바닥에서부터 결집하고 있다”며 사실상의 ‘골든크로스(역전)’가 눈앞에 다가왔다고 자신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선거 현장에서 만난 김 후보 캠프 관계자들의 목소리에는 힘이 실려 있었다. 그들이 분석하는 판세 뒤집기의 열쇠는 크게 세 가지다.
첫째는 ‘40.6%에 달하는 두터운 부동층’이다. 교육감 선거 특성상 단체장 선거를 보러 왔다가 투표소에서 마음을 정하는 유권자가 많다. 김 후보 측은 이 부동층을 “현재 교육에 만족하지 못해 대안을 찾고 있는 유망주”로 규정했다.
경북대 총장과 대학수학능력시험 수리영역출제위원장을 거치며 검증된 ‘교육·행정 융합 전문가’라는 타이틀을 제대로 알린다면, 이 거대한 표심의 바다를 흡수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계산이다.
둘째는 ‘지역적 교두보 확보’다. 김 후보는 자신의 연고지인 안동·영주 등 북부권(24.8%)과 포항·경주 등 동해안권(21.1%)에서 확실한 선전을 기록하며 탄탄한 기초 체력을 입증했다.
이제 남은 과제는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인 구미·칠곡 등 중서부권과 경산 등 남부권에 맞춤형 교육 공약을 투입해 외연을 확장하는 일이다.
마지막 승부처는 ‘4050 학부모 세대’다. 이번 조사에서 현역 교육감에게 비교적 높은 점수를 준 이들을 돌려세우기 위해, 김 후보 측은 본격적인 TV 토론과 정책 대결을 벼르고 있다.
청소년 통학 교통비 지원 체계 개편이나 기후변화 대응 공약처럼 학부모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초혁신 생활 밀착형 정책’으로 진검승부를 펼치겠다는 전략이다.
“적극투표층의 3%p 격차는 경북 교육의 세대교체를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전통시장과 골목길을 누비는 김상동 후보의 발걸음은 더욱 빨라졌다.
선거는 결국 기세 싸움이다. 40%가 넘는 부동층이 지켜보는 가운데, 턱밑까지 추격한 김상동의 ‘매서운 상승세’가 현역의 ‘성벽’을 무너뜨리고 역전 드라마를 쓸 수 있을지, 경북 교육계의 눈과 귀가 6월 3일 투표함으로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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