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라임경제] 서울 아파트 분양가격 기준선이 다시 한 단계 올라가는 분위기다. 강남권 일부 초고가 단지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여겨진 '국민평형(전용 84㎡) 30억원 시대'가 한강변 핵심 재개발 단지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서울 동작구 흑석11구역 재개발사업 대우건설(047040) '써밋더힐' 분양가(이하 전용 84㎡ 기준)는 27억1940만~29억7820만원이다. 공급면적 기준 3.3㎡당 분양가는 8036만~8622만원인 셈. 이는 지난해 강남구 역삼동 '역삼센트럴자이'가 기록한 28억1100만원을 넘어서는 수준이다.
업계에서는 초고급 하이엔드 단지를 제외하면 사실상 일반 아파트 기준 최고 수준 분양가라는 평가다.
무엇보다 최근 서울 핵심 재개발 단지 분양가 상승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는 점이 업계 관심을 끌고 있다.
최근 모습을 드러낸 노량진8구역 재개발 '아크로 리버스카이' 최고 분양가는 27억9580만원이다. 이보다 앞서 노량진6구역 '라클라체 자이드파인' 역시 25억원대로 공급된다. 이에 따라 시장에서는 서울 핵심지 신축 분양가가 사실상 '국평 30억 시대'를 눈앞에 두고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용 59㎡ 가격 역시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써밋더힐 전용 59㎡는 일부 저층 세대를 제외하면 대부분 20억원을 넘어섰다. 공급면적 기준으로는 최고 9061만원으로, 일부 타입은 평당 1억원에 근접한 수준까지 형성됐다.
업계에서는 이런 흐름 배경으로 서울 신축 공급 부족과 핵심 입지 희소성을 꼽는다.
흑석뉴타운과 노량진뉴타운 모두 한강 접근성과 함께 여의도·용산·강남 업무지구 이동이 편리한 입지로 평가받는다. 여기에 대규모 재개발에 따른 주거환경 개선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높은 분양가에도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장 분위기도 과거와는 사뭇 달라진 모습이다. 고분양가 자체가 청약 흥행 부담 요인으로 여겨진 이전과는 달리 최근에는 "서울 핵심지 신축은 시간이 갈수록 비싸진다"라는 인식이 수요층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물론 실수요자 부담이 커지고 있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적지 않다. 전용 59㎡조차 20억원 안팎에 형성되면서 현금 동원력이 충분하지 않으면 접근 자체가 쉽지 않은 시장 구조로 변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더군다나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지 않는 정비사업 단지의 경우 공사비 및 금융비용 상승 등이 분양가에 반영되는 만큼 향후 주요 재개발 분양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업계 관계자는 "결국 서울 분양시장은 단순 강남권 고가 단지를 넘어 입지와 희소성을 갖춘 핵심 재개발 사업지 중심으로 새로운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라며 "앞으로 용산·성수·압구정·여의도 등 주요 정비사업지에서 어떤 분양가가 제시될지가 서울 분양시장의 새로운 기준선을 결정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